-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빈집>에 이어 3번째 초청

한국의 이나영과 일본의 오다기리 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 悲夢>(제작 김기덕필름·스폰지)이 오는 9월 18~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56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제작사 스폰지가 26일 밝혔다.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A급으로 공인하고 있는 산세바스티안영화제는 1953년부터 이어져온 오랜 역사와 큰 영향력을 자랑하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2003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로 관객상을, 2005년 <빈집>으로 FIPRESCI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3번째 초청이다.

영화제 측은 “꿈을 통해서만 연결되는 남녀의 로맨스를 풀어나가는 아름답고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매료되었고 영화가 끝나고도 시적인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너무나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 '비몽'을 산세바스티안 경쟁에 초청하는 것은 우리의 DREAM(영문제목)이 되었다”며 벅찬 초청의사를 밝혔다. <비몽>은 현재 산세바스티안 영화제가 발표한 6개의 경쟁작 중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다.

앞서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를 포함, 8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15번째 작품 <비몽>(悲夢)은 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해 꿈을 꾸는 남자 진(오다기리 죠 분)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의 꿈에 의해 행동하는 여자 란(이나영 분)의 꿈과 현실을 오가는 불가사의한 인연을 그린 작품으로 가을 국내 개봉예정이다.

2008.6.2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