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 및 단편부문 심사위원 발표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이두용 감독이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경쟁부분인 ‘부천 초이스’ 장편영화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24일 밝혔다.

이두용 감독은 1970년 첫 번째 장편영화 <잃어버린 면사포>로 데뷔해 전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뽕>시리즈와 <돌아이> 등 60여 편의 영화를 만들며 7,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다. 토속적, 전통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피막>(1980)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였으며,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4)는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로 초청 받기도 했다. 특히, <돌아온 외다리>(1974), <용호대련>(1974), <침묵의 암살자>(1989) 등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액션영화에 깊은 애정을 보여 액션영화 감독 원조로 불리기도 한다.

이두용 감독과 같이 장편 부문 심사위원으로 <디파티드><링><그루지><디아이>와 현재 한국영화 <장화, 홍련><괴물><추격자> 등의 작품을 리메이크 작업 중인 아시아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귀재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인 로이 리(Roy LEE) 프로듀서와 싱가포르프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의 집행위원, 국제비평가연맹의 심사위원 및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필립 셰어(Phillip CHEAH), 저널리스트 론 홀로웨이(Ron HOLLOWAY),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자문위원으로 활동고 있는 러시아 미롤류브 부코비치(Miroljub VUCKOVIC) 등이 선정됐다.

한편, 단편부문 심사위원으로는 2006년 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삼거리극장>으로 장편 데뷔한 전계수 감독과 영화평론가 주유신 교수, 뉴욕아시아영화제 공동 디렉터이자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고란 토팔로빅(GORAN TOPALOVIC) 등이 위촉됐다.

‘상상, 환상, 자유를 위한 비상’을 주제로 펼쳐지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월 18일부터 열흘 동안 펼쳐진다.

2008.6.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