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폐막… ‘넷 부문’ 상영작 8월 1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상영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망라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비쿼터스 영화제를 지향하는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Seoul International Film Festival, SeNef)가 11일 7일간의 영화축제의 막을 내렸다.

서울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1일 저녁 서울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폐막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서울국제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네마 부문’ 국제경쟁 ‘세네피아 08’의 세네피아 대상(상금 7,000 USD)은 세미 카플라노글루 감독의 터키·그리스 합작영화 <에그>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또 심사위원 특별상은 벨기에 디미트리 카라카차니스 감독의 <작은 신들>이 받았으며 이탈리아 살바토레 마이라 감독의 <왈츠>가 특별언급 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코폴라 교수는 “''에그'는 예측불가능한 스토리텔링과 시적인 이미지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이다. 그리고 '작은 신들'은 장르영화의 창의성을 보여준 작품이며, '왈츠'는 과감한 스타일과 사회성 있는 주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넷 부문'의 국제경쟁 베스트 단편상은 한국 소준문 감독의 <올드 랭 사인>이 받았으며 스페인 루시아나 줄리오 감독의 < OP.1207-X >가 특별언급 됐다. 또 국내경쟁 부문 베스트 단편상은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에게 돌아갔으며 이도윤 감독의 <이웃>이 특별언급 됐다. 이밖에 국제경쟁 베스트 웹작품상에는 핀란드 드미트리 토로닌 감독의 <가이스터트리오>가 선정됐다.

한편 올해 ‘넷 부문’은 35개국 총 777편의 출품작 중 예심 및 본선 심사를 통해 국제경쟁작 36편, 국내경쟁작 28편, 웹 경쟁작 10편이 선정되어 8월 15일까지 서울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senef.net)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그 중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은 작품에게 ‘세네피안 에이스’상이 상금 500 USD와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개최시기를 9월에서 6월로 조정한 올해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는 6월 5~11일까지 7일간 총 34개국 135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는 영화와 뉴미디어의 행복한 결합을 통해 미래 영상언어의 최첨단을 탐사해온 서울국제영화제 본연의 자세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국제영화제간의 균형 있는 일정 배분의 필요성과 2009년 10회를 맞이하게 될 영화제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개최시기를 9월에서 6월로 조정했고, 최근 여타 국제영화제들이 경쟁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통상 11일에 달하던 영화제 일정을 1주일로 단축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좋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기’라는 영화제 본연의 소명과 가치를 되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2008.6.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