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대비 61% 증가한 총 9천500여 명 관객 찾아

5월 17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태안을 기억하고 100만 자원봉사자들의 기적 같은 활동을 기리는 행사 '환경, 우리가 만드는 기적'으로 시작된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늘 28일 상영을 마지막으로 그 푸르른 행보를 마무리한다.

28일 영화제 결산자료에 따르면 총 36개국 157편이 상영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좌석 14,945석 중 오늘까지 8천56석, 폐막일까지 추정 9천500여 석이 판매되면서 63%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였고, 매진 53회와 관객과의 대화 31회를 진행하면서 관객과의 즐거운 영화 여행을 함께 하였다. 이는 작년 관객 수와 비교하여 61% 증가된 결과이다. 특히, 영화제 초반과 주말에 관객들이 집중되는 일반적인 영화제 경향과 달리 주말을 넘긴 평일에도 높은 관객 점유율을 유지했다. 가장 열렬한 반응을 보인 작품들은 <푸지에>, <에덴>, <우유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등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강하거나 환경 문제에 대해 남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완성도 높은 영화들이었다.

야외 행사는 5월 17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축하공연 '환경, 우리가 만드는 기적'에 함께한 5천여 명 관람객들을 포함하여 상영관인 CGV상암 앞 북측광장에 설치된 야외 행사 부스들과 공연, 야외상영 등에 3만 3천명의 시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총 7일 동안 8회의 공연과 11회의 야외 상영이 진행된 가운데 가족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버블매직쇼, 수익금을 태안복구기금으로 사용하는 에코나눔장터 행사가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한 워크숍 '바다가 죽던 날: 유류 유출 사고와 해양 오염'과 태안 주민의 아픔을 다룬 '그 해 겨울 의항리'의 한학수 피디가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가 가장 큰 반응을 얻으며 아직도 잊어서는 안 되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함께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환경영화제를 찾아온 해외 게스트 중에는 2006년 은퇴 후 환경문제 해결, 기아 퇴치 등 사회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전 축구선수 나카타 히데토시가 개막작 상영, 관객과의 영화보기 등 행사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인식은 낙농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음모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감독 쉬라 레인, 몽고의 꼬마 푸지에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푸지에>의 야마다 카즈야 감독이 관객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태안의 기적을 만든 주인공인 100만 자원활동가들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의 공동 프로그램진행으로 자원봉사와 영화 관람을 결합한 '레디 액션' 프로그램을 진행한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을 영화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모으고 또 일반 시민들도 환경영화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영화제의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받은 체험비 1,000원을 모은 금액 총 2,200,000원은 서울환경영화제와 관객들의 이름으로 캄보디아에 4개의 생명의 우물을 지어 아시아 어린이들의 수인성 질병 예방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2009년에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행사 진행을 준비하고자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2008년 영화제 준비 과정과 행사 진행 중에 발생한 탄소 배출량과 그에 대한 상쇄 방법에 대한 논의는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은 ‘환경영상자료원-그린아카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일년 내내 환경영상이 필요한 학교와 단체에 대여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할 계획이다.

영화제 측은 "행사기간 내내 맑은 날씨와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북적거린 CGV상암과 북측 광장 행사장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대운하, AI 등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층의 관람객들이 영화와 체험 행사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소중한 경험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2008.5.2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