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전, 국내 초청전, 포럼기획전, 일본 독립영화 특별전 등 총 46편 상영

지난해부터 상임작가 체제를 부활시키며 독립영화 작가들이 손수 꾸려 나가고 있는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08’(www.indieforum.co.kr)이 오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일주일간 12년 동안 상영했던 서울아트시네마를 떠나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구 중앙시네마 3관)에서 개최된다.

‘편대비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인디포럼은 2008독립영화(국내 신작전) 29편, 국내 초청전 4편, 포럼기획전 6편, 일본 독립영화 특별전 7편 등 총 46편의 독립영화를 선보인다.

치열한 공모 끝에 선정된 29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신작전에서는 <솔롱고스>(김태용), <네 쌍둥이 자살>(강진아), <뭐 때문에 살아>(김유리), <너의 세계>(서재경), <무제>(박준영), <모던한 쥐선생과의 대화(김숙현) 등 극실험 20편과 <철탑>(변해원), <길>(김준호), <진옥언니, 학교가다>(김진열) 등 다큐멘터리 3편, <무림일검의 사생활>(장형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박지연) 등 애니메이션 6편이 선정됐다.

국내 초청전에서는 <송환>의 김동원 감독이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담은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을 비롯해 액션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지닌 서울액션스쿨 8기 동기생들의 좌충우돌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문정현 감독의 <할매꽃>이 초청됐다.

포럼기획전에서는 <나의 친구, 그의 아내>(신동일), <단속평형>(손광주), < Bomb! Bomb! Bomb! >(곡사), <사랑은 단백질>(연상호), <우주공허>(김숙현·곽언영), <나와 인형놀이>(김경묵)이 상영된다.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홍대 앞 복합문화공간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진행되는 일본독립영화 특별전은 일본 PLANET Studyo Plus One의 독립영화 7편이 상영된다. PLANET Studyo Plus One은 1995년 야스이 요시오가 설립한, 오사카에 기반을 둔 필름 공동체로서 고전영화와 젊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지원하는 공간이다. 현재 일본 독립영화 제작의 핵심 인물 중의 한 명인 토미오카 쿠니히코가 공동운영을 맡고 있으며,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토미오카 쿠니히코와 카라츠 마사키·야마자키 토요코·코다마 칸즈토 등 세 명의 감독들이 영화제 기간 서울을 방문하여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 상영 외에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와 함께 기획한 "지역 독립영화 제작현황과 네트워킹"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6월 2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감정 없는 카메라의 뷰파인더처럼 세상과 인간에 대해 차갑기 그지없는 응시의 시선을 던지는 김미영 감독의 <파인더>가, 폐막작으로는 재개발 지역의 변방이 지닌 삭막한 풍경 위로 입체적인 인물(들)의 남루한 스토리가 펼쳐지며 웃음 섞인 여운의 진동을 느끼게 하는 조규장 감독의 <낙타는 말했다>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개막식은 지난해 인디포럼 화제작 <불을 지펴라>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과 올해 인디포럼 상영작인 <송한나>와 <모퉁이의 남자>의 출연배우 이채은이 사회로 진행되며, 인디포럼2007 올해의 활약상을 받은 강민석 음악감독과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 엔딩곡인 '첫 사랑이 생각나는 이 밤'을 작곡한 '뇌태풍'의 오세헌군이 만나 인디포럼 2008 개막공연을 위해 의기투합, 독립영화계의 히로인 서영주를 보컬리스트로 영입하여 탄생한 밴드인 20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을 위한 게스트로 이주노동자 밴드 '유레카'와 '스톱 크랙다운'의 기타리스트인 소모뚜가 영화 '불한당들'에 삽입된 what is life를 함께 연주할 예정이며 더불어 윤성호, 양해훈 등 독립영화감독들도 우정출연 할 예정이다.

2008.5.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