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신작 <최고의 날들> 개막작으로 선정,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

오는 6월 5일 개막하는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SeNef 2008)가 특별 프로그램으로 러시아 여성감독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Svetlana Proskurina) 감독 특별전을 마련한다.

프로슈리나 감독은 우리 나라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1990년 <우연한 왈츠 The Accidental Waltz>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올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회고전까지 열린 바 있다. 또 러시아 거장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과 공동 작업을 하는 등 러시아 예술영화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감독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녀의 데뷔작 <페어런츠 데이 Parent's Day>부터 최근작 <최고의 날들 The Best of Times>까지 장편 전 작품 6편을 상영하고, 직접 방한해 그녀의 친구이자 멘토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에 대한 개인적인 오마주인 다큐멘터리 <섬. 알렉산더 소쿠로프>를 소개하고 관객들과 직접 자신의 영화세계와 러시아 영화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한다.

한편 프로슈리나 감독의 영화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이자 2008년 최신작인 <최고의 날들>이 올해 서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 남자를 두고 평생을 갈등해 온 두 여자의 드라마인 이 작품에서 그녀는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하여 서로 다른 3개의 시제에서 벌어지는 장구한 애증의 드라마를 미니멀한 연출로 매혹적으로 완성시켰다.

2008.5.1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