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 제도 더욱 탄탄하게 보강, 아시아 프로젝트의 완성에 더 큰 힘 실을 예정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이하 ACF)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아시아 프로젝트 지원에 나선다.

ACF는 재능 있는 아시아 감독들이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조력한다는 것이 목적으로, 지원사업은 장편독립영화 개발비(한국 3편, 아시아 4편),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한국 2편, 아시아 3편), 다큐멘터리(한국 5편, 아시아 8편)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각 1천만 원이 지원되는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부문은 총 제작예산 5억원 이내로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장편극영화 프로젝트로 창작 시나리오에 한하며 1편 이상의 단편 혹은 장편 연출 경험이 있는 감독, 또는 감독과 작가로 이루어진 팀이면 신청할 수 있다.

또 DI, 인터 네가티브, A-B 프린트(35mm blow-up 포함), 믹싱 작업 등이 지원되는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부문은 순 제작비 8억원 미만으로 이전에 상영 또는 개봉된 적이 없는 장편극영화 프로젝트로 신청일 기준 촬영 80% 이상 제작이 진행되어 6월 30일까지 편집이 모두 완료될 수 있어야 한다. 또 후반작업 지원을 거친 완성작은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해야 한다.

다큐멘터리(AND) 부문은 아시아 프로젝트 2편에 각 1천만 원, 6편에 각 5백만 원이 지원되며 한국 프로젝트는 사전제작 3편에 각 1천만 원, 부산지역 1편에 1천만 원, 재외동포 1편에 1만 달러가 지원된다. 신청대상은 상영시간 50분 이상 분량의 기획 또는 제작 단계의 장편 프로젝트로 다큐멘터리 1편 이상 연출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지원 신청은 다큐멘터리 부문은 4월 30일, 후반작업 부문은 5월 20일, 장편독립영화 개발비 부문은 6월 30일까지 하면 된다. 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홈페이지(http://acf.p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고 관련 문의는 acf@piff.org로 하면 된다.

한편 올해 아시아영화펀드에는 새로운 지원 방안이 추가되었다. 부산지역 대학 및 기업의 후원으로 제작비를 지원해왔던 다큐멘터리 부문의 경우,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으로 한국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기획 개발 및 피치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거쳐 다듬어진 프로젝트를 소개할 기회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마련하겠다는 것이 아시아영화펀드의 계획이다.

그리고,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 지원은 일부 작품에 한하여 사운드 작업을 지원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모든 지원작에 대해 사운드 작업을 지원(폴리, 광학녹음, 돌비는 제외)하고 B프린트까지 확대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 지원작이었던 <원더풀 타운>(아딧야 아사랏 감독/태국)은 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제 3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 9회 라스팔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10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주목 받고 있다. <푸지안 블루>는 작년 26회 벤쿠버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했으며, <처음 만난 사람들>(김동현 감독/한국), <궤도>(김광호 감독/한국, 중국) 등도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좋은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또한, 2007년 아시아영화펀드로 통합되기 전의 다큐멘터리 지원사업이었던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 지원작인 <빙아이>와 <보이지 않는 도시>도 세계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있다. <빙아이>(펑 엔 감독/중국)는 지난 해 열린 10회 야마가타다큐멘터리영화제 ‘오가와 신스케상’과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2008 푼토 데 비스타/나바라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보이지 않는 도시>는 시네마 뒤 릴 영화제 ‘Scam International Award’를 수상했다.

아시아영화펀드는 영화진흥위원회, HFR, 세방현상㈜, 한국 코닥㈜, 스튜디오 SH, 웨이브랩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편수는 동일하지만, 확대된 내용과 새롭게 다듬어진 방식으로 작품의 완성도에 더욱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2008.3.2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