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위원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엄지원 등 위촉

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는 오는 5월 1~9일 열리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 섹션 상영작 12편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인디비전' 섹션에서 이름을 바꾼 ‘국제경쟁’ 섹션은 새로운 영화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 세계 신인감독들의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섹션으로 국내외 저명한 영화인으로 구성된 5인이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할 예정이다.

상영작으로는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막내딸 하나 마흐말바프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으로, 비전문배우를 기용해 아프가니스탄이 직면한 현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학교 가는 길>을 비롯해 올해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쌍둥이 형의 자살에 절망한 로렌스와 남은 가족의 이야기를 느리고 사려깊은 화면에 담아낸 미국 랜스 해머 감독의 <발라스트>, 2008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작인 칠레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감독의 <하늘, 땅 그리고 비>, 2007 토론토국제영화제 캐나다 최우수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스테판 라플뢰르 감독의 <컨티넨털>, 프랑스 필리페 라모스 감독의 <캡틴 에이헙>, 멕시코 라우라 카르데나스·이스라엘 카르데나스 감독의 <코초치>, 중국 리 샤오펑·지아 카이 감독의 <나의 마지막 비밀>, 아르헨티나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의 <도둑맞은 남자>, 카자흐스탄 아바이 쿨바예프 감독의 <스트리츠>, 폴란드 안제이 자키모프스키 감독의 <트릭스>, 필리핀 존 토레스 감독의 <나의 어린 시절> 등 12편이다.

‘국제경쟁’ 섹션의 심사위원으로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의 웹진 '언더커런트(Undercurrent)'의 편집자이자 영화평론가인 크리스 후지와라, <먼지의 춤>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은표범상과 런던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이란 뉴웨이브를 이끈 아볼파즐 잘릴리 감독, <극장전><가을로> 등 수많은 영화에서 자신만의 연기색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엄지원, 그리고 영화평론가 데프네 귀르소이 등 5인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 5인의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최종 수상작을 선정,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최고작에는 ‘우석상’과 상금 미화 10,000 달러, 우수작에는 ‘Daum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화 7,000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08.3.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