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눈으로 베트남의 역사를 보다”

전주국제영화제(JIFF) 조직위는 오는 5월 1~9일 열리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영화 특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60년대 베트남전 기간 및 전후, 그리고 최근 베트남 영화의 대표작들로서 베트남의 역사와 현실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영화 7편을 선보인다.

상영작은 베트남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응우옌 홍센 감독의 <와일드 필드>(사진와 당 낫민 감독의 <10월이 오면>을 포함한 장편영화 5편과 베트남의 대표적 다큐멘터리스트 라이 반신 감독의 고엽제에 들어있는 다이옥신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사람들의 정의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정의의 길> 등 단편영화 2편이다.

특히 영화제 기간에는 베트남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베트남 영화 전문가이자 베트남영화에 대한 최초의 영문연구서를 펴낸 응오 푸옹란 교수가 직접 참석하여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베트남 영화에 대한 감춰진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상영작 중 하나인 <하노이에서 온 소녀>를 연출한 응우옌 하이닌 감독, <미세스 남><정의의 길>을 연출한 라이 반신 감독이 방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미지의 영화들을 발굴, 소개하는데 주력해 왔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중앙아시아영화 특별전’, ‘알렉산더 클루게 특별전’, ‘벨라 타르 회고전’ 등에 이어 우리에게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던 베트남 영화에 관한 특별전을 기획함으로써 문화 다양성을 실천하고 그 의미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또 "이번 특별전은 베트남의 역사는 물론 베트남 영화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할리우드산(産) 베트남전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3.1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