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독립영화제2008 폐막 및 수상작 발표

올해 서울독립영화제2008 대상작품으로 김곡 감독(사진)의 장편영화 <고갈>이 선정됐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인디스페이스에서 폐막식을 열고 본선수상작 및 특별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고갈>은 제목대로 ‘고갈’의 극단적인 양상들이 전개되는 일관되고, 지루하고, 지독한 영화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수위 높은 묘사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또 이 영화는 내년 1월 21일 막을 올리는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대상을 받은 김곡 감독은 이와 함께 형제인 김선 감독과 함께 연출한 <자가당착>으로 독불장군상까지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 작품상은 박지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코닥상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이 차지했다.

또 우수 작품상은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가 기획·제작하고 김일란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3×FTM>과 박정범 감독의 극영화 <125 전승철>, 집행위원회 특별상은 안슬기 감독의 신작 <지구에서 사는 법>와 정지연 감독의 <봄에 피어나다>가 각각 공동 수상했다.

관객상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제25회 선댄스 영화제에 한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 ‘월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진출한 이출렬 감독의 <워낭소리>가 차지했다.

이밖에 영문자막 프린트 지원작으로 <암사자들>(홍재희), <포크레인 코끼리>(정지숙), <피쉬>(변병준), <호명인생>(최창환)이 뽑혔다.

올해 본선경쟁부문 심사위원은 영화사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후회하지 않아><나의 결혼 원정기> 등의 강성훈 조명감독, <노동자다 아니다>의 김미례 감독, <리턴>의 이규만 감독, 그리고 영화평론가 장병원 평론가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김조광수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으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정말 부러웠고 즐거운 9일이었다”며 “내년에는 꼭 출품해서 수상 감독이 되고 싶다”고 서울독립영화제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번 서울독립영화제2008은 '상상의 휘모리'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2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 하우스에서 본선경쟁작 51편, 국내초청작 24편, 해외 기획전 10편 등 총 85편의 독립·단편·다큐멘터리·실험영화·애니메이션을 선보였다.

2008.12.1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