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로상에 이미례 감독 선정

여성영화인들의 한 해 활동을 결산하는 ‘2008 여성영화인축제’가 12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영화인들과 대중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영화인’들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공로상을 포함하여 연기상, 연출/시나리오, 프로듀서, 홍보마케팅, 기술, 단편/다큐멘터리 등 총 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시상식의 사회는 영화배우 예지원이 맡아 진행하며 시상식에 앞서 싱어송라이터 차은주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행사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는 '올해의 주목할 만한 영화'로 뽑힌 다큐멘터리 김일란 감독의 <3XFTM>과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가 상영되며, 오후 4시에는 '그녀가 변했다! - 2008 영화속 여성캐릭터의 다양한 변주와 진화'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사회는 중앙대학교 주진숙 교수가, 패널로는 이상용 평론가와 황진미 평론가, 그리고 부산영화제 조영정 프로그래머가 참여하며, 토론자로는 <미쓰 홍당무>로 인상적인 여성캐릭터를 빚어낸 이경미 감독이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해 공로상 수상자는 이미례 감독(사진)으로 선정됐다. 한국영화 역사상 세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한 여성감독은 아직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이다. 이런 현실에서 이미례 감독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 스승 유현목 감독의 권유로 77년 영화계에 입문하여 김호선 감독과 유현목 감독 밑에서 연출수업을 한 후 84년 <수렁에서 건진 내 딸>로 감독 데뷔하여 1990년대까지 총 6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여성영화인축제 선정위원회는 "2006년부터 2008년 올해까지 많은 여성감독들이 데뷔하고 있다. 이 여성감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쳐내길 기원하며 이미례 감독에게 공로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2008.12.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