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5% 상승한 평균 63% 객석점유율 기록

올해 아사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최고의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모드 알피 감독의 <농부와 딸 Ground Work>이 선정됐다.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시상식을 열고 <농부와 딸>에 대상을 수여했다.

모드 알피 감독의 데뷔작인 <농부와 딸>은 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한 아버지의 감정을 잔잔하면서도 세심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통찰력 있는 연출로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폐쇄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애를 그린 아이슬란드 그리머 해커나르손 감독의 <레슬링>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뉴필름메이커상’ 부문에는 박재옥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탑>과 아르헨티나 라메르 파블로 감독의 <절규>가 각각 국내부문, 해외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했다.

애니메이션 작품 중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니메이션상’은 영국 루이스 쿡 감독의 <까칠한 자매>가 수상하였으며, 일반인들로 구성된 21명 관객심사단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는 ‘아시프 관객심사단상’에는 멕시코 루벤 호조 아우라 감독의 <노던 하이웨이>가 차지했다.

또 올해 국제경쟁부문 국내 상영작 중 최고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단편의 얼굴상’은 이승남 감독의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를 통해 시골 다방에서 일하는 퉁명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커피배달원의 모습을 재치있게 연기한 여배우 ‘이선희’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은 관객이 가장 예매하고 싶을 만큼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에게 수여하는 ‘맥스무비상’도 수상했다.

이외에 협찬사상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크링상’에는 영국 오스버트 파커 감독의 애니메이션 <친애하는>, 재기발랄한 기획력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한국 작품에게 수여하는 ‘채널 CGV 한국영화 단편상’은 김제영 감독의 <동행>과 장세경 감독의 <누구세요>가 공동 수상했다.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제도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상’은 총 106편의 접수작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상일 감독의 <암초가 있는 곳>가 선정됐다.

지난 11월 5~10일 6일 동안의 여정을 마친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경쟁부문과 특별 프로그램 합쳐 32개국 70편의 작품이 총 23회 상영되었으며, 3800여명(유료관객, 초대관객)의 관객을 동원해 객석점유율 평균 63%를 기록, 전년도 대비 약 5%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2008.11.1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