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배우 안나 카리나, 마스터클래스 및 핸드프린팅 행사

‘장 뤽 고다르의 뮤즈’ 프랑스 유명 여배우 안나 카리나(Anna Karina)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36번째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194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안나 카리나는 18세 때 파리로 건너와 장 뤽 고다르 감독과 작업한 <미치광이 삐에로><알파빌><국외자들>을 비롯한 일련의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1961년 장 뤽 고다르의 <여자는 여자다>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고다르 이외에 자크 리베트·조지 쿠커·루치노 비스콘티·파스빈더 등 다수의 영화 거장들과 함께 작업하며 '누벨바그의 여신'으로 불렸다. 여배우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여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1973년에는 <리빙 투게더>라는 작품을 연출했다.

안나 카리나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직접 메가폰을 잡고 출연한 화제작인 '월드시네마' 부문 초청작 <빅토리아>(2008)로 부산을 찾았다.

안나 카리나는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영광스럽다.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핸드프린팅 석고가 향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한 수집가로부터 기증 받은 안나 카리나의 1973년작 <비정>의 국내 개봉 당시의 광고와 신문기사 스크랩을 전달하기도 했다.

안나 카리나 감독은 이날 핸드 프린팅 행사에 앞서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해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자신의 영화인생과 철학을 들려줬다.

2008.10.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