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상에 이명세 감독, 남·녀주연상에 김윤석과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제작 영화사 봄)이 제9회 부산영평상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성수)는 3일 오후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밤과 낮>를 제작한 조광희에게 최우수작품상을 수여했다.

김이석 심사위원장은 "현재의 위기를 창조적으로 극복하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의 편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한국영화계가 매너리즘에 젖어있는 이 시점에 홍상수 감독이 만든 작품뿐만 아니라 그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영화를 만드는 방식 모두가 우리 영화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선정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감독상은 <엠>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이 차지했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남우주연상은 <추격자>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김윤석이, 여우주연상은 <뜨거운 것이 좋아>의 김민희가 각각 수상했다. 또 남우조연상은 <세븐데이즈>의 박희순이, 여우조연상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김지영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각본상에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촬영상은 <엠>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필우기념상 백영호 스틸작가가, 신인감독상은 <경축! 우리 사랑>의 오점균 감독이, 신인여우상은 <밤과 낮>의 박은혜가 각각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 신인남우상 수상작은 선정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수상작 중 나홍진 감독은 바로 다음날 있을 결혼식 일로, 홍경표 촬영감독은 새영화 <마더> 촬영 일로, 김민희는 드라마 촬영 일로 참석하지 못했다.

2008.10.0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