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위엔 감독 "영화제 상영시 반응이 너무 좋아 전세계 60국으로 판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PIFF) 공동집행위원장이 장위엔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용관 위원장은 이용관 위원장은 3일 오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장위엔 감독의 <다다의 춤>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장위엔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은인"이라며 "1회 영화제때 장 감독이 프랑스에서 직접 '동궁서궁'을 들고 찾아줬다. 당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였는데 너무나 감격스러워 포옹을 했었다"며 말했다.

이용관 위원장은 이어 "아시아 감독들이 장위엔 감독처럼 적극적으로 호응 해줘 오늘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장위엔 감독은 "당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전세계 60국으로 판매되는 성과를 얻었다"며 "오히려 내가 감사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장위엔 감독은 또 "애정을 가지고 1회 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유심히 봤는데 실망시키지 않고 해가 거듭할수록 아시아 영화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좋은 장이 돼 준 것 같다"며 "이번 영화 역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것이 역시 감회가 새롭고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장위엔 감독은 첫 장편인 <마마>(1990)로 낭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94년 타임지가 선정한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후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아들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된 <동궁서궁>, 베니스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17년 후>를 비롯해 <너를 사랑해>, <녹차> 등을 만들었으며 모든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장위엔 감독의 신작으로 거장들의 신작 또는 화제작을 주로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다다의 춤 Dada’s Dance>은 중국의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웃집에 사는 다다와 그녀의 춤에 매료된 자오예의 처절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다다 역과 함께 각본에도 참여한 리신윤은 "처음으로 필름으로 제작된 영화이자 난생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서 참여한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장지엔 감독의 대학동장이자 대부분의 작품에 함께한 장지엔 촬영감독은 "고향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장위엔 감독의 <다다의 춤>과 함께 왕가위 감독이 1994년에 발표한 <동사서독>을 재편집한 새로운 버전 <동사서독 리덕스>, 단편 <로봇 스토리>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대되었던 미국에서 활동중인 손수범 감독의 데뷔작이자 톱스타 송혜교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심리 스릴러 <시집> 등 3편이 초청됐다.

2008.10.0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