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머레이다 감독 “단편영화의 새로운 도전 정신과 만나고 싶다”

21세기 미국 인디영화계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비주얼 스타일리스트인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이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심사위원으로 합류, 영화제 개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24일 "현재 신작 ‘Big River Blues’의 후반작업 중에 있는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이 ‘단편영화의 새로운 도전 정신과 만나고 싶다’며 영화제 심사위원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은 데뷔작 <트위스터>(1989)와 두 번째 장편 <또 다른 소녀, 또 다른 혹성>(1992)을 통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상상력과 픽셀비전을 이용한 기이한 이미지를 선보임으로써 장르영화 팬들의 숨겨진 영웅으로 추앙 받았으며,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직접 프로듀서를 자청한 것으로도 유명한 뱀파이어 스릴러 영화 <나디아>(1994)가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면서 미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 자리잡았다. 또한 연출가 이전에 이미 각본가로서 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은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이 세상 끝까지>(1991) 각본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워킹맨>(데이비드 살르/1992)의 각본가로도 유명하다.

이후 에단 호크, 빌 머레이 등과 작업한 SF 세익스피어극 <햄릿2000>(2000)을 통해 ‘티란티노를 뛰어넘은 포스트 아메리칸 뉴 디렉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04년 연출한 TV 시리즈 ‘데드우드’로 에미상 11개 부분 노미네이션, 최우수 감독상 및 음악편집상 등을 수상했다.

이로써 마이클 알머레이다 감독의 합류를 끝으로 영화감독 오구리 코헤이(일본/심사위원장), 영화감독 윤종찬(한국), 영화음악감독 조영욱(한국), 영화제작자 심재명(한국) 등 총 5명의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본선 심사위원단이 최종 확정됐다.

이들 5명의 본선 심사위원들은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영화제가 열리는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열띤 토론을 통해 총 3천 8백 만원의 상금이 걸린 10개 부문의 본선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2008.10.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