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PD수첩 방영 후 폭풍…예매율 2위 급부상

- 개봉 7주차에 예매 2위로 급부상!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가 4일(화) 밤 11시 MBC PD수첩에서 방영된 후, 각 분야에서 ‘뜨거운 감자’로 화두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화려한 휴가 - 그 못다한 이야기’가 방영되자마자 PD수첩 게시판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글들로 북적였다. 방영이 종영된 5일(수) 오전 12시부터 쇄도한 글들은 오전 11시경 600건을 넘어섰다. 아이디 SAYZZ59의 네티즌은 “부끄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 그때는 차마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고 오늘에는 진심으로 뉘우친다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 닐슨미디어의 조사에 따르면 9월 4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8.0%의 시청률을 기록해, 3.9%, 4.1%를 기록한 지난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4% 가까이 상승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이 같은 관심은 영화 <화려한 휴가>의 예매율과 검색순위 및 박스오피스에서도 계속된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 <화려한 휴가>는 개봉 7주차임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15%의 예매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그 동안 무수히 많은 한국영화와 외화들이 개봉했지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영화의 힘으로 5주째 15~20%의 안정된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

한편 4일(화) MBC PD수첩에서는 50분 동안 영화 <화려한 휴가>를 소재 삼아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 - 그 못다한 이야기’를 방영했다. 이번 방영분에서는 3일까지 전국관객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롱런하고 있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장면들과 518 다큐멘터리 장면 등을 교차로 삽입해, 그 당시의 생생한 전경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항쟁으로인해 아버지를 잃은 자녀들이 아직도 '그날의 아픔'을 겪고있는 현실을 조명했으며, 발포 명령자와 사망자수 등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또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의 인터뷰도 사실감을 더했다.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위에 나섰다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평범한 택시기사로 열연한 김상경은 극중인물의 상황을 전하며 “참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내 동생이 죽었다면, 우리 어머니가 군인들 총에 돌아가셨다면 뭐가 보이겠느냐. 못 참았을 것 같다”며 가족의 죽음으로 울분을 토하다 거리로 뛰쳐나갔을 당시 광주시민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80년 당시에 태어난 이요원도 “완성된 영화 속 집단발포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감독님께 물어봤었다. 나중에 기사를 보고서야 이 장면이 진짜 있었던 일이었다는 걸 알았다”고 말해 당시 큰 충격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날 방송 분에서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일부 젊은층들은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8·15 광복절을 헷갈려 하고, 그날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모르는 둥 그날의 아픔이 잊혀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MBC PD수첩 방영 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매체에서 논란을 재점화 시키고 있는 영화 <화려한휴가>가 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화려한 휴가]


2007.9.0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