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경쟁 부문 ‘퍼스트 컷’의 신인감독상에는 <열세살, 수아>의 김희정 감독

유비쿼터스적인 상영환경과 함께 디지털로 전송하고 상영되는 D-시네마를 구현하며 첨단 국제영화제로 거듭난 자리잡은 제8회 서울국제영화제가 16일 오후 7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폐막식을 열고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우 김정화와 아나운서 오상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폐막식에서는 부문별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인 아르헨티나 영화 <포리너>(감독 이네스 드 올리베이라 세자르)가 상영됐다.

영화제의 메인 섹션인 국제경쟁부문의 세네피아 대상은 스페인 감독 하비에르 레볼로 감독의 <롤라>(사진) 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 샤를 테송은 "스토리와 캐릭터 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을 표한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국제경쟁부문 특별언급에는 추상적인 주제를 사실적인 흐름의 묘사로 잘 그려낸 스페인 페드로 아귈레라 감독의 <라 인플루엔시아>가 선정됐고, 국제경쟁부문 KT심사위원 대상에는 삶과 비즈니스 세계의 본질과 갈등을 잘 전달하면서도 환상적인 요소를 재능 있게 버무려낸 독일 크리스티안 펫졸트 감독의 <옐라>가 꼽혔다.

국내경쟁 부문인 '퍼스트 컷'의 신인감독상은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진심 어린 시선과 감독의 독창적인 시도가 돋보인 <열세살, 수아>의 김희정 감독이 선정됐다.

67개국 1,068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작년 기록을 갱신하며 역대 최대규모의 출품작 수를 기록한 넷 섹션의 국내경쟁 베스트 단편상에는 장승욱 감독의 <튜브 엔젤>이, 국제경쟁 베스트 단편상에는 김진만 감독의 <소이연>이, 베스트 웹 작품상에는 조리 크레흐트 감독의 <나라는 것>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부터 온라인과 극장상영이 동시에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48개국 총 280편이 극장과 온라인 상으로 상영됐다. 한편 온라인 영화제인 '넷 부문'과 '모바일 부문'의 상영작은 12월 31일까지 서울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senef.net)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2007.9.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