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 "음악영화제로 자리매김"

- 매진작 총 21편, 총 10만 명의 관객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이자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로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를 컨셉으로 한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풍성하고 다채로운 영화와 음악의 축제를 펼치고 14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6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청풍호반의 특설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폐막식은 제천 출신의 임하룡과 CBS 신지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천합창단의 오프닝 공연 후 JIMFF의 곳곳을 담은 사진 공모전인 ‘전국사진공모전’ 시상식과 4분여 분량의 JIMFF 스케치 영상이 상영, 가수 이한철의 특별공연, 조성우 집행위원장의 폐막 선언과 전진수 프로그래머의 폐막작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폐막선언에 앞서 “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프로그램과 공연 면에서 예년에 비해 한층 발전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을 약속한다”는 말을 남겼다. 끝으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카핑 베토벤>이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8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열렸던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총 9개 섹션에 걸쳐 23개국 72편의 작품이 총 100여 회 상영되었으며, 25개 팀이 총 30여 회의 공연을 펼쳤다. 또한 3회를 맞아 영화제 규모 및 프로그램 면에서 음악영화제로서의 특성을 강화하여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 프로그램 섹션을 보다 전문화하고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의 실기반 신설, 잠재력 있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여 앨범 발매를 지원하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원스 Once>와 폐막작 <카핑 베토벤>을 비롯하여 <체케랏쵸!!>, <세바스티안이 죽지않는 법>, <생의 엘레지>, <메리 크리스마스>, <한국 음악 단편 2> 등 18편의 영화와 3개의 음악공연 등 총 21편이 매진되며 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해주었다. 또한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작년보다 2만 명 증가한 총 10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특히 영화 프로그램의 경우, 영화제 기간 전체 평균 좌석 점유율이 85%이상으로 작년보다 3%이상 증가했으며 공연 프로그램은 평균 좌석점유율이 99%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배우, 영화감독, 음악감독 등 많은 영화계, 문화계 인사 등 800명이 영화제 기간 중 제천을 찾아 영화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의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러피안 재즈의 모든 것>, <윌리엄 클랙스턴 - 사진 속의 재즈>의 줄리안 베네딕트 감독, <프롬 더 시>의 미겔란소 프라도 감독, <다코타 수트 - 겨울 노래>의 베니 야버그 감독, ‘시네마 콘서트’ 의 연주자 마누엘 궤칭, ‘일본 영화음악과의 만남’으로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거장 이케베 신이치로와 카와이 켄지 음악감독 등이 게스트로 영화제를 찾아 Q&A, 라이브 공연, 제천영화음악 아카데미 특강 등을 통해 관객들과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냈다.

이밖에 제천 시내에 마련된 문화의 거리 JIMFF스테이지에서 매일 열린 다양한 행사들은 색다른 기획과 신선한 진행으로 제천시민을 포함한 많은 관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의림지의 마당극 공연인 ‘플레이스 초이스’ 등과 더불어 제천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로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슈퍼키드의 사회로 8월 11일(토)에 열린, 제1회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본선무대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정규 앨범을 내지 않은 숨겨진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여 앨범 발매를 지원하는 2007년 신설 프로그램으로,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음악 이벤트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 개최된 행사다. 총 5개팀이 11일 본선무대에 올랐고, 1등의 영예를 얻은 ‘우주히피’를 비롯해 프로에 못지 않은 실력과 열정이 문화의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상한 팀들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영화제 측은 "예년과 달리, 2007년에는 좌석 수가 가장 많은 문화회관 1개관이 증설되고 공연 프로그램의 좌석이 많이 증대되었음을 감안하면 매진된 작품 편수의 비율이 매우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악영화들과, ‘원썸머나잇’, ‘제천 라이브 초이스’ 등의 공연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을 통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7.8.1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