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국 71편의 음악영화와 함께 25개 팀의 30여 회의 공연 마련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이자 국내 유일의 휴양영화제로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를 컨셉으로 한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9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6일간 축제에 돌입했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이자 배우 박중훈과 최근 3집 앨범을 내고 콘서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룹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 호란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제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광명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 엄태영 조직위원장(제천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의 축사, 홍보대사 이소연과 온주완의 무대 인사, 조성우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전세계의 음악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마니아들을 매년 이곳으로 모아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의 자부심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부심인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에게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최창권 음악감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또한 개막 축하 공연으로 21인의 오케스트라가 최창권 음악감독이 작업한 <문>, <겨울사랑>, <아리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로보트 태권 V>의 영화음악 연주와 화려한 불꽃 놀이도 진행했다. 최창권 음악감독은 지난 해 고 신병하 음악감독에 이어 1966년 <영광의 부루스>로부터 2002년 <아리랑>까지 110여 편에 달하는 영화음악을 만들었고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끝으로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존 카니 감독의 <원스 Once>가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다행히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 온 국내외 게스트들과 3500여 명의 영화와 음악팬들이 참석했다. 임권택 감독, 이명세 감독, 최창권 감독, 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 박흥식 감독, 변영주 감독, 류장하 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을 비롯해 스페인의 미겔란소 프라도 감독, 독일의 줄리안 베네딕트 감독과 일로나 지오크 감독, 시네마 콘서트 공연자 마누엘 궤칭 등 해외 게스트들과 조영욱, 한재권, 방준석, 김준석 등의 유명 음악감독이 참석했으며, 홍보대사 이소연, 온주완을 비롯하여 배우 한석규, 유지태, 윤계상, 이지훈, 정유미, 이연희, 윤진서, 윤지혜 등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전주국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상준 집행위원장, 서울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김홍준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김종현 집행위원장 등을 비롯한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4일까지 '음악 단편 초대전'과 '한국음악영화 스페셜'이 추가되는 등 음악섹션을 더욱 강화한 영화 프로그램의 총 9개 섹션을 통해 23개국 7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음악영화제인 만큼 영화제 기간 동안 청풍호반무대를 비롯한 제천 곳곳에서 25개 팀의 30여 회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2007.8.1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