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평균 약 58.37%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치러져

태국영화 <13>(감독 추키아트 사크위라쿨)이 올해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PiFan 조직위는 19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부천초이스 장·단편 총 11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장편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13>은 실적이 떨어져 해고될 처지인 악기회사의 판촉사원이 어느 날 낯선 전화를 받고 거액의 상금이 걸린 수상쩍은 ‘13게임’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내용으로 계속해서 삽입되는 숫자의 나열, 전형적인 캐릭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속되는 내러티브 등 사건을 암시하고 전개하는 방식은 할리우드의 서사전개와 매우 유사하지만 그럼에도 유형적이며 너무나 익숙한 이 유혹은 불교국가로서 갖는 태국의 기묘한 정서와 혼재되면서 성찰적인 모험극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유럽판타스틱영화제 연맹 아시아 영화상(EFFFF)도 수상하며 올해 PiFan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했다.

장편부문 감독상은 <그림 러브 스토리>의 독일 마틴 바이츠 감독이 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은 <그림 러브 스토리>의 토마스 크렛슈만과 토마스 후버가, 여우주연상은 홍콩영화 <다이어리>(감독 옥사이드 팡)에서 열연한 살렌 초이에게 각각 돌아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스페셜>의 미국 마이클 라파포트 감독이, 푸르지오 관객상은 가장 빨리 매진되기도 한 일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츠가네 난사사건>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단편부문 대상은 콜롬비아 후안 카를로스 빌라자미르 감독의 <오렌지나무 소년 후아니토>가 수상했으며, 심사위원상은 <한>(감독 나홍진)이, 관객상은 <에드워드 제임스의 기억>(감독 로드리고 구디뇨)이, 한국단편특별상은 <불한당들>(감독 장훈)이 각각 선정됐다. 또 스페인 카를로스 탈라망카 감독의 <빅터와 로봇아빠>가 특별언급 됐다.

지난 12일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판타스틱 여름 영화축제의 막을 연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날 폐막작 인도네시아 조코 안와르 감독의 <비밀>을 상영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쳤으며, 포스트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20-21일 이틀동안 영화제 기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과 수상작을 앙코르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34.7% 보다 대폭 상승한 하루 평균 약 58.37%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상의 불편과 셔틀버스 안내 부족, 멀티플렉스 극장의 혼잡 등은 문제점으로 남았다.

2007.7.2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