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0일~27일까지 8일간 CGV압구정에서 열려
- 경쟁과 초청 두 개 부문에 걸쳐 14개국 40편의 디지털 영화 상영

올해 첫 발을 내딛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CinDi 2007)이 20일 오후 6시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례적으로 영화제의 두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성일 집행위원장과 박기용 집행위원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편안하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프로그래밍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필립 치아, 이치야마 쇼조, 리척토 세 명의 프로그래밍 컨설턴트와 총 4부문으로 나눠진 경쟁 부문의 심사를 맡은 1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소개에 이어 총 40여 편의 상영작의 감독들이 직접 자리를 함께 하여, 앞으로 이어질 작품 상영에 앞서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첫 인사를 나누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감독 심사위원단’의 허진호 감독은 "새롭게 시작하는 ‘시네마 디지털 서울’의 개막을 축하하며 성공을 기원한다"라는 인사를 건넸으며, ‘비평가 심사위원단’의 대표로 영국출신의 영화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새로운 컨셉으로 시작되는 영화제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심사하겠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서울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충무로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 감독 임권택·이현승·김동원·공수창·황규덕·조근식·민규동·이수연, 영화 배우 유아인, 소설가 김영하, 시인 남진우, 작사가 윤사라, 만화가 정우열 등 영화계는 물론 문화 예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의 첫 걸음을 축하해줬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가 국내 개봉에 앞서 최초로 상영됐다. <인랜드 엠파이어>는 컬트의 왕, 데이빗 린치 감독이 필름 대신 디지털을 선택하여 처음 만든 작품으로, 매우 개인적이며 동시에 가장 새로운 작품이다. 촬영만 3년, 총 5년의 제작 기간 중, ‘디지털로 촬영될 것이다’, ‘위기에 빠진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라는 두 가지 명제만을 밝히고 베일에 감춰져 왔던 작품으로 감독이 ‘더 이상 필름으로 영화를 찍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는 선언을 하게 만들 정도로 ‘디지털’의 새롭고 놀라운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

‘Digi X Dizzy’라는 슬로건으로 디지털 영화와의 아찔한 만남의 장을 펼쳐갈 새로운 디지털 영화축제, ‘시네마 디지털 서울 2007’은 27일까지 총 8일간 CGV압구정 3개관에서 경쟁과 초청 두 개 부문에 걸쳐 14개국 40편의 새롭고 놀라운 디지털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7.7.2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