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 ‘스카우터’로 연기 변신

1980년, 행방이 묘연한 국보급 고3 투수인 선동열을 잡기 위한 전설의 원조 스카우터 임창정의 9박 10일간의 ‘스카우트’ 비사를 그린 영화 <스카우트>(감독 김현석, 제작 두루미 필름)가 지난 18일 크랭크 업했다. 지난 5월 19일 크랭크 인한 <스카우트>는 전주, 군산, 광주, 남원, 함평, 김제 등 전라 남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총 39회차의 촬영을 마쳤다.

이날 마지막 촬영장면은 괴물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광주로 파견된 호창(임창정 분)이 먼저 내려와 물밑작업을 해놓은 경쟁 대학 스카우터이자 대학야구시절 라이벌이었던 정병환(김희원 분)과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 호창은 “부모 없는 계약은 무효!”라는 단서를 얻어 그의 아버지(백일섭 분)에게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우회 전략을 펼치고 결국 술내기를 통해 이긴 사람이 괴물 투수를 차지하기로 한다.

‘스카우터’로 연기 변신을 작심한 임창정과 영화 <1번가의 기적>,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의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김희원, 호창과 병환으로 분한 이 두 남자의 기 싸움과 두 스카우터를 들었다 놨다, 죄었다 풀었다 하는 백일섭의 능청스러운 연기 시너지는 이날도 어김없이 촬영 현장을 연신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임창정, 엄지원, 박철민, 백일섭 등이 출연하는 <스카우트>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가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07.7.19 / 코리아필름 조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