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계약 체결하고 할리우드 진출 본격화

오는 6월 21일 개봉을 앞둔 한미합작 프로젝트 <두번째 사랑>(감독 김진아, 제작 나우필름·VOX3 FILMS)의 김진아 감독이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이 영화의 홍보를 맡은 이가영화사는 7일 "김진아 감독이 선댄스 영화제 이후 미국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기작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두번째 사랑>은 애인을 위해 돈이 필요한 한국인 남자 지하(하정우)와 남편을 위해 아이가 필요한 백인 여성 소피(베라 파미가)의 은밀한 거래, 이후 시작되는 예기치 못한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 영화로 올해 초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선댄스 영화제 미국영화 경쟁부문에 진출, 멜로 영화의 틀 속에 인종을 초월해 금지된 사랑에 빠져드는 남녀의 심리를 감각적인 영상과 세밀한 감정 묘사로 표현해낸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세계 언론의 호평을 얻는 데 성공했다.

선댄스 영화제 상영 이후 <두번째 사랑>을 본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은 김진아 감독에게 높은 관심을 표명했고, CAA사의 바트 워커와 마하 다크힐이 김진아 감독의 스카우트를 전격 결정하게 된 것.

CAA는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샘 레이미, 마이클 만, 소피아 코폴라, 짐 자무시, 미라 네 등 유명 감독들을 대거 보유한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 우라 나라 감독으로는 봉준호, 김지운 감독이 계약을 체결, 미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가영화사는 "김진아 감독이 CAA를 통해 안젤리나 졸리 등이 캐스팅된 시나리오를 받아 할리우드 진출 첫 연출작 제의를 받았으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강력한 감독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연출의 기회를 기꺼이 양보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김진아 감독은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의 귀재로 평가받으며 현재 할리우드 제작자들로부터 무수한 시나리오를 받고 있어 곧 차기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진아 감독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영화제작전공 초빙 감독 및 교수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두번째 사랑]

2007.6.0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