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희, 한지혜의 슬픈 이별 장면으로 크랭크 업

이천희, 한지혜 주연의 영화 <그, 사랑을 만나다>(감독 박대영, 제작 더드림픽쳐스·공동제작 디알엠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월 19일 크랭크 업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 HD영화 제작지원 선정작인 <그, 사랑을 만나다>는 오래된 연애에 실증을 느끼던 남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는 신비한 경험을 한 후 진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슬픈 로맨스를 담은 영화로 <연풍연가><하면된다>을 연출한 박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천희는 오래된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선박 연구원 준서로, 한지혜는 언제나 변함없는 순정적인 사랑을 하는 다이빙 강사 미연으로 각각 열연했다.

충남 서천의 신성리 갈대밭에서 촬영된 이날 마지막 장면은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랑했던 연인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나 보내야만 하는 준서(이천희 분)가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애절한 감성으로 표현해야 하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해당되는 씬.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장면을 위해 3미터가 훌쩍 넘는 그늘 한 점 없는 갈대밭에서 9시간 이상 눈물 연기에 몰두해야 했던 이천희와 한지혜는, 박대영 감독의 마지막 오케이 사인에 촬영을 끝냈다는 홀가분함 대신 정들었던 스탭들과 각자 연기했던 캐릭터와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촬영을 마친 한지혜는 “이상하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상대배우 이천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준서씨 수고 많으셨고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감동 어린 크랭크 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천희는 함께 고생했던 스탭들 사진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고,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영화로 어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의 고민과 의견을 스탭들에게 얘기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고.

영화 <그, 사랑을 만나다>는 후반작업을 거쳐 올 가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07.6.2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