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감독을 거쳐 뒤늦게 영화계에 입문한 진광교 감독은 "죄의식과 속죄 그리고 구원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진 감독은 "두 개의 이야기가 평행이 되면서 종반까지 가는 내러티브 구조가 관객에게 익숙지 않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쉽지 않은데 최대한 관객이 따라올 수 있게끔 노력했다. 또 스릴러와 멜로를 절묘하게 섞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감독은 "스릴러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한 극도로 피폐한 강력계 강형사로 분한 박용우는 "형사라는 직업에 주안점을 두지는 않았다. 전작 <조용한 세상>의 김형사는 긍정적이고 건강하고 자신을 자학하지 않는 인물인 반면 <뷰티풀 선데이>의 강형사는 이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강형사는 마초적인 인물이 아닌 더없이 나약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을 빼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민우(남궁민 분)의 지독한 사랑의 대상이자 비극의 대상이 되는 수연 역으로 출연한 신예 민지혜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들어가니까 생각한 것보다 몇십배 이상 힘들었다"며 "하지만 그런 생각이나 부담을 버리려했고, 지지 않기 위해 캐릭터와 작품에만 몰입하다 보니까 다행히 그런 부담감들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소재와 독특한 형식이 눈길을 끄는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18세 관람가로 오는
3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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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남궁민 주연의 영화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 제작
시네라인㈜인네트)가 오는 3월 13일(화) 오후 2시 신촌 메가박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박용우와 남궁민의 연기변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두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비극을 통해 탐욕과 죄의식,
속죄와 구원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약조직과 결탁한
형사는 궁지에 몰리자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여자를 충동적으로 성폭행하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숨긴 채 그녀와 결혼한 남자는 과거의 잘못이 드러나자 사랑하는 아내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된다. 영화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교차시켜 보여주지만 결론적으로 죄의식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파멸에 이르고 결국 속죄 받기 위해 스스로 죽음에 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하나의 이야기를 두 개의 이야기로 게다가
스릴러와 멜로라는 각기 다른 색깔로 평행하게 이어가는 형식이 독특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얽히는 과정이 치밀하지 못해
반전의 강도는 그다지 크지 않다. 충격적인 소재에 비해 인물구도와 이야기 전개가 식상하다는 점도 흠이다. 두 배우의
열연과 변신이 눈에 띄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행복한 사랑과 운명적인 비극을 함께
맞이하는 수연 역을 무난하게 소화해낸 신예 민지혜의 연기가 오히려 돋보인다. '성폭행한 사실을 숨긴 채 짝사랑해온
그녀와 결혼를 한다'라는 설정과 ‘죄라면, 그녀를 사랑한 것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결론 역시 다분히 충격적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