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 아시아 단편경선 공모에 국내 작품 178편과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터키를 비롯한 아시아 14개국에서 출품된 해외 작품 73편 등 역대 최대인 총 15개국의 251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중 예심을 거쳐 국내 작품 12편, 해외 작품 5편의 총 17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진출작으로는 <그녀들과 순이>(홍아름), <그녀와 친구가 되다> (이인영), <다시>(이숙경), <북두칠성>(박매화), <소풍>(민고은), <숨 꿈>(황선), <승아>(김나영), <안녕, 오빠>(사라), <알게 될 거야>(김영제), <자야한다>(김주리), < Bin 여성 야구단 >(김정선), < Lucky Strike >(정연이) 등 12편이며 해외 진출작은 <28일 후>(싱가포르, 왕 추 치아오), <릴리의 집>(이스라엘, 폴라 젠), <하우스키퍼>(터키, 에멜 셀레비), <변신>(이스라엘, 네털리 브라운), <집으로 가는 길>(팔레스타인, 가다 테라위) 등 5편이다. 아시아 단편경선 심사위원단은 "올해 본선 진출작들의 특징은 여성간의 연대와 우정을 다룬 작품의 증가와 해외 다큐멘터리의 약진"이라며 "국내 단편 작품에서는 여성 혼자 육아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거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취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여성 생존에 대한 어려움을 다룬 작품과 이러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 간의 연대와 우정을 강조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해외 작품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날카롭고도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 훌륭한 다큐멘터리 작품이 많았다"고 평했다. 서울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은 지역의 여성영화인의 작품을 발굴 및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왔다.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 <고추말리기> 장희선 감독,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 윤재연 감독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감독들이 이 부문을 통해 소개되었다. 17편의 본선 진출작은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며, 영화제기간 중, 국내외 유명 영화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관객상 1편이 선정되며 그 결과는 폐막식을 통해서 발표된다. 한편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확정, 공개됐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여러 국내 영화제와 다양한 문화행사의 포스터를 제작해온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이진아 씨의 작품으로 “봄날, 기운차게 기지개를 피며 물위를 건너는 호랑이. 그 호랑이를 타고 꿈꾸듯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여성이 있다. 강하지만 따뜻하고 자유로운 여성영화의 힘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이 포스터는 10회를 앞두고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여성영화제의 활기차고 희망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 더불어 축제가 개최되는 계절이면서 동시에 여성의 계절이라 일컬어지는 봄의 이미지가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을 통해 살아나 봄 축제의 느낌을 전해준다. 또한 평화로우면서 즐거운 표정으로 피리를 연주하며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는 여성영화제가 추구하는 즐거우면서도 편안한 축제의 느낌을 담고 있다. 영화제 측은 "서울여성영화제의 여성, 봄, 축제의 이미지를 강렬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이진아 작가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4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서울 신촌에 위치한 영화상영관 아트레온에서 개최되며 아시아 단편경선을 비롯해 새로운 물결, 이주여성 특별전, 감독특별전(마르타 메자로스), 청소녀 특별전, 제국과 여성, 퀴어 레인보우 등 7개 부문 9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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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여성영화제(The 9th Women's Film Festival
in Seoul / 이하 WFFIS 2007)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의 본선 진출작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