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 극장 개봉

- 11월 29일 필름포럼에서 상영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자체 제작 디지털 프로젝트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가 오는 11월 29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필름포럼에서 개봉한다고 영화제 측이 13일 밝혔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과 함께 매년 자체 제작한 디지털 프로젝트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가 매년 3명의 감독을 선정, 30분 내외의 디지털 단편 영화를 만들도록 각각 5천만원의 제작비를 감독에게 지원한다.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는 기존의 아시아 감독 선정에서 그 범위를 유럽으로 넓혀 독일의 하룬 파로키,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그리고 프랑스의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했다.

영화는 역사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독일 하룬 파로키 감독의 <베스터보르크 수용소>와 장소에 대한 기억을 다룬 포르투갈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토끼 사냥꾼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은 프랑스 유진 그린 감독의 <편지> 등 총 3편으로 기억을 소재로 한 디지털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스터보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네덜란드에 건설한 유태인들의 임시 수용소인 ‘베스터보르크’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토끼 사냥꾼들>은 경제 성장의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리스본 교외의 허물어진 판자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다룬다. <편지>는 이메일을 주고받는 열일곱 살 비르질과 블랑슈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한 뒤, 제6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CPH:DOX 코펜하겐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인 '뉴 비전' 에 초청되어 상영 중이다.


2007.11.1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