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및 해외 초청작 확정

서울독립영화제 조직위는 올해 영화제의 해외 초청작으로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세계영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태국의 대표 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특별전'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사진)은 1970년 방콕에서 태어나 콘켄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1990년대 초부터 영화연출과 비디오 작업을 시작해 1999년에 설립한 영화사 ‘킥 더 머신 Kick the Machine’에서 실험영화와 독립영화를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정오의 낮선 물체>를 비롯, 실험영화 <친애하는 당신>,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열대병>,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세기와 징후> 등 장편 4편과 <내 어머니의 정원>, <빛나는 사람들>, <찬가>, <세계의 욕망> 등 단편 4편까지 총 8편의 그의 실험적인 영화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초청작으로는 올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재중동포 김광호 감독의 <궤도>를 비롯해 <배고픈 하루>로 2004년 서울국제영화제 대상을 받은 김동현 감독의 신작 <처음 만난 사람들>, 윤성호 감독의 화제의 독립영화 <은하해방전선>, CJIP(CJ-CGV 디지털 장편 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 지원작인 <세리와 하르>(장수영), <필승 ver 2.0 연영석>(태준식), <거리에서>(박종필) 등 총 9편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수상작 회고전과 '핸드메이드 필름 랩_스페이스 셀의 실험영화들'이라는 이름으로 6작품이 16mm 필름으로 상영되며, '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전승일의 감독의 광주를 형상화한 뮤직비디오 <오월 상생> 5편과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빵 상영회의 2주년 기념으로 만든 초초저예산 뮤직비디오 3편, 현대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 임창재 감독의 <물의 기억>, 김성태 감독의 <타티아나 해변> 등 독립 영화와 음악의 환상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2007는 '다른 영화는 가능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07.10.3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