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숙,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그 농염함 뽐낸다

이미숙, 천호진, 김승우, 김효진 등이 엘리트 가족의 섹스 스캔들을 다룬 영화 <배꼽>(감독 박보상,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다.

<배꼽>은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대한민국의 모범 가정의 구성원들이 정해진 짝을 두고 각기 다른 파트너와의 사랑에 몰두하면서 꼬여만 가는 가족사를 경쾌하게 그려내는 스캔들 코미디 영화다. 가장 서정민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교수이지만 교내 최고의 퀸카에게 푹 빠져있고, 아내 혜경은 백화점 문화 센터 사진 강사의 모델이 되면서 자신의 도발적인 매력을 사진 강사에게 분출한다. 또 호텔리어 딸은 잘나가는 의사 예비 신랑이 있지만 섹스 파트너도 따로 있으며, 최고 대학 소문난 교내 커플인 아들은 짝사랑하는 다른 여자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이미숙과 천호진이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김승우와 김효진이 각각 백화점 문화 센터 사진 강사와 교내 최고의 퀸카로 분해 이미숙-천호진 부부와 연애 행각을 벌인다. 이외에도 <미녀는 괴로워>에서 섹시한 가수 아미로 나온 지서윤이 대담한 연애를 하는 딸로, 주지훈, 강동원과 함께 당대를 주름잡았던 모델 예학영이 애인을 두고도 딴 여자에 집착하는 아들로 나온다.

영화 <스캔들><정사> 등을 통해 중년 여배우의 섹시한 매력을 인정받은 이미숙은 다시 한번 스크린에서 그 농염함을 뽐낼 예정이다. 또한 <비열한 거리><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천호진은 대한민국 지식층의 점잖지만 그 뒤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해변의 여인>을 통해 바람둥이 연기를 근사하게 보여준 김승우 역시 또 한번 여자를 유혹하는 달콤한 멘트를 날릴 예정이다. 김효진은 나이 많은 교수를 쥐락펴락하는 성숙하고 섹시한 대학원생으로 그녀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인간의 이중성과 우리시대 가족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영화 <배꼽>은 지난 10월 24일 크랭크 인했으며, 연말까지 촬영한 후 2008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2007.10.2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