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毒립영화" 11월 8일~21일까지 총 53편 상영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소장 원승환)에서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구 중앙시네마 3관)가 11월 8일 개관에 함께 개관영화제를 개최한다.

“독毒립영화”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개관영화제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한국독립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망하는 총 5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크게 ‘독립영화를 횡단하는 네 가지의 키워드’, ‘독립영화, ing’, ‘독립영화와 친구들’ 등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독립영화를 횡단하는 네 가지의 키워드’에서는 마이너리티를 다룬, 혹은 마이너리티에 의해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독립영화와 마이너리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거침없이 발언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독립영화들을 살펴보는 ‘독립영화와 정치’, 디지털 매체의 도입과 함께 독립영화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를 거듭해왔는지 돌아보는 ‘독립영화와 영화’, 독립영화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고민과 모색을 통해, 일정하게 성공을 거둔 기획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독립영화와 관객’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와 독립영화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 보여준다. 상영작으로 <계속 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주현숙, 2004), <팬지와 담쟁이>(계운경, 2000), <동백꽃>(최진성·소준문·이송희일, 2004), <인간의 시간>(태준식, 2000), <경계도시>(홍형숙, 2002), <뇌절개술>(김선·김곡, 2006),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강철>(남기웅, 2000), <너무 많이 본 사나이>(손재곤, 2000), <고추말리기>(장희선, 1999), <파업전야>(장동홍, 1990), <낮은 목소리 2>(변영주, 1997),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류승완, 2000),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 2006) 등 18편이 상영된다.

최근의 독립영화 경향을 살펴보고 흐름을 보여 줄 수 있는 ‘독립영화, ing’ 섹션은 2007년 만들어진 4편의 장편극영화와 4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현재의 독립영화를 진단한다. 상영작으로 개관작으로 선정된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비롯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김병우 감독의 < WRITTEN >, 김광호 감독의 <궤도> 등 극영화 4편과 배찬동 감독의 <빌보드레코드>, 김진열 감독의 <진옥언니 학교가다>, 임은희 감독의 <섬이 되다>, 계운경 감독의 <언니> 등 다큐멘터리 4편 총 8편이 상영된다.

마지막 섹션인 ‘독립영화와 친구들’은 향후 인디스페이스와 지속적으로 정기상영회를 함께할 파트너십 단체(문화연대, 진보네트워크,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다이아고날 필름 아카이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독립영화를 공간적으로 확장하는 시도이다. 이들이 추천한 상영작들을 통해 실험영화와 독립 애니매이션, 그리고 각 영역의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특별 상영으로 제작 10주년을 맞은 서울영상집단 홍형숙 감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상영된다. 영화제 측은 특별 상영을 통해 지난 독립영화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십년을 바라보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인디스페이스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개관하게 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독립영화인들만의 극장이 아닌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7.10.25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