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용 감독, 달시 파켓 버라이어티 기자, 클래지콰이 등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의 주목할만한 섹션이 ‘까르뜨 블랑슈’의 상영작이 최종 확정됐다.

‘까르뜨 블랑슈’는 ‘백지위임’이라는 뜻으로, 영화제 소속이 아닌 객원 프로그래머들이 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작품을 직접 선정하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섹션으로 올해 첫 객원 프로그래머에는 <갯마을>(1965)<산불>(1967)<안개>(1967) 등 많은 문학작품을 연출, 문예영화전문감독이라 불리는 김수용 감독과 미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잡지 ‘버라이어티’지의 한국 통신원이자 외국인 한국영화 평론가로 잘 알려진 달시 파켓, 3인조 프로젝트 그룹 클래지콰이가 참여한다.

선장작으로는 김수용 감독은 ’전쟁과 약자’라는 테마로 김 감독이 1995년 일본에서 만든 <사랑의 묵시록>을 비롯, 197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헝가리 미클로스 얀초 감독의 <붉은 시편>(사진), 미국 일리어 카잔 감독의 <방문객들>(1972)을, 달시 파켓은 ‘복수와 파멸’이라는 다소 어둡고 강한 키워드로 이용민 감독의 <살인마>(1965), 정진우 감독의 <하숙생>(1966), 이성구 감독의 <장군의 수염>(1968) 등 다시 보고 싶은 한국 고전영화를, 클래지콰이는 영국 테리 길리엄 감독의 문제적 SF 판타지 <브라질>(1985), 미국 인디영화의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2003), 안톤 후쿠아 감독·덴젤 위싱턴 주연의 <트레이닝 데이>(2001) 등 팬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을 각각 선정했다.

'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오는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간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명보극장, 중앙시네마 등 중구 일원의 상영관에서 열린다.

2007.10.0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