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난강, <천하장사마돈나>로 한국영화 첫 출연!

- "한국어 연기 어렵지만 하고 싶어요!"

일본의 인기그룹 SMAP 멤버이자 한국에서는 ‘초난강’으로 널리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가 한국영화 <천하장사마돈나>(감독 이해영·이해준, 제작 싸이더스FNH·반짝반짝)에 깜짝 출연했다. 지난 2004년 한국어로 제작된 일본영화 <호텔 비너스>에서 한국어로 연기한 적은 있지만 한국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난강은 후지TV의 '초난강2'를 포함해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SMAP X SMAP' 등을 진행하며 한국 연예인이 초대될 때마다 꼭 한국말 대화를 고집하고, 한국어 싱글 앨범 '정말 사랑해요'를 발매하는 등 한국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배우.

그런 그가 여자가 되고 싶어 상금을 목표로 씨름판에 뛰어든 고1 뚱보 남학생 오동구의 꿈을 좇아가는 영화 <천하장사마돈나>에서 동구의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일어선생님을 연기. 동구를 무장해제 시키는 살인(?)미소를 선보였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초난강의 이번 한국영화의 출연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묘하고 특별한 영화가 나올 것 같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하지만 고정 프로그램이 주당 3개로 도저히 불가능한 스케줄을 쪼개 한국으로 날아온 가장 큰 이유는 "동구 눈에만 절정의 꽃 미남인, 개성만점 일어 선생님 역할이 자기와 너무 잘 맞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라고 전했다.

최근 빡빡했던 3일간의 촬영을 무사히 마친 초난강은 "한국말 대사와 일본어 대사가 섞여 있어서 머리가 아프지만 재미있었다. 그래서 어렵지만 될 수 있는 대로 열심히 했다"라며 첫 한국 영화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초난강이 열연한 첫 한국영화 <천하장사마돈나>는 200억원의 일본 최대 제작비를 자랑하는 <일본침몰>과 함께 8월 31일, 동시에 개봉한다. [천하장사마돈나]


2006.8.0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