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평균 80% 상회하는 객석점유율 기록…개봉 후 상영관 증가하는 기현상 낳아

극장 개봉과 TV 방영을 동시 추진하는 HD공포 연작 시리즈 <어느날 갑자기>(제작 CJ엔터테인먼트·소프트랜드)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당초 계획한 CGV단독 개봉을 포기하고 상영관을 늘려 확대 개봉된다.

당초 <어느날 갑자기>는 CGV단독 개봉으로 진행됐다. 이에 4편 연작 중 첫 번째 편인 <2월 29일>은 CGV 상암, 강변, 서면 등 주요 17개 사이트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 주 주말 이틀 평균 98% 주말 객석 점유율(CGV서면)과 CGV 강변 80%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올 개봉한 국내 공포영화들 사이 최고의 점유율을 보이며 영화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뒤이어 개봉한 두 번째 편인 <네번째 층>는 내노라 하는 대작에 밀려 전국 16개의 스크린만 열렸으나 CGV상암의 경우 주말 매진행렬은 물론 CGV강변 점유율 92% 등 하루 평균 80%를 웃도는 고른 관객몰이에 성공, 현재까지 <2월 29일>과 <네번째 층> 합쳐 8만 여명이 영화를 관람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CGV를 제외한 극장에서도 개봉을 앞둔 세 번째 편 'D-day'의 프린트 주문이 쇄도, 결국 당초 계획한 CGV단독 개봉을 포기하고 상영관을 늘리게 된 것.

이에 'D-day'는 CGV를 비롯해 추가로 CGV가 입점하지 않은 천안, 대구 지역의 프리머스 체인과 지방 극장에서 상영된다. 특히 인천지역의 경우 CGV 인천에서 'D-day'개봉을 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천 시너스에서 개봉을 결정해 개봉 후 상영관이 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는 편당 5.5억의 초저예산 제작과 4편의 프린트 제작비용을 합쳐 총 2억의 마케팅비가 투입된 영화로서는 쉽지 않은 결과"라며 "무엇보다 그간 한국영화의 제작비 증가추세에 대한 우려와 스크린쿼터 실행으로 향후 한국영화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게 예측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어느날 갑자기>같은 작지만 내실 있는 영화가 보여준 가능성은 영화계에 더욱 남다른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어느날 갑자기>는 지난 21일 박은혜, 임호 주연의 <2월 29일>을 개봉, 연이어 <네번째 층>을 27일 개봉하고 세 번째 이야기인 'D-day'가 오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6.8.0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