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근의 이름을 딴 영화 <이대근, 이댁은>은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말썽원단 아버지와 문제백단 자식들이 자정이 다가오면서 숨겨왔던 서로의 비밀이 드러난다는 이야기로, <불후의 명작>의 심광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공개된 마지막 촬영장면은 도장쟁이 이대근 노인이 도장가게에서 인감을 파는 장면. 극 중 70대 노인 역할에 어울리는 흰머리와 흰수염을 붙인 분장을 한 이대근은 노인분장에도 여전히 생기 넘치는 눈빛과 카리스마로 현장을 주도했다. 두 평 남짓한 도장가게에서 돋보기를 끼고서 도장을 파고 있는 이대근은 실제 도장공처럼 빠른 손놀림을 보여주었다. 이대근의 손놀림을 따라갈 사람이 없어 도장을 파는 인써트 장면도 실제 도장을 파는 사람이 아닌 이대근이 직접 할 정도로 숙련되고 빠른 도장 파는 솜씨를 선보였다는 후문. 이어 부안거리에서 도장가게 촬영을 부지런히 마친 촬영팀은 20분정도 떨어진 계화도로 자리를 옮겨 이대근 노인이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 어울리지 않는 가방을 메고, 고집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여전히 뜨거운 여름의 뙤약볕에도 여러 겹의 한복을 입었지만, 이대근은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먼 거리를 서슴없이 걸었다. 낮부터 이어진 촬영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도장가게에서의 과거(회상)씬. 몰래 도장을 파고 있는 막내아들의 모습에 화가나 손찌검을 하지만, 뒤늦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발견하고 후회하는 장면이었다. 주로 희화화된 이미지로 인식되었던 이대근이 아들의 진심을 알고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글썽이는 모습은 애잔함을 불러 일으켰다.
심광진 감독은 이대근과의 작업에 대해 "작품 속 이대근의 캐릭터는 매일 화내고 자식들의 일에 항상 반대하는 아주 꼬장꼬장한 인물이다. 이대근이 아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제목에 아예 선생님이름을 넣고 만나 뵈었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영화 <이대근, 이댁은>은 후반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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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스타 이대근 주연의 영화 <이대근, 이 댁은>(감독 심광진,
제작 영화사 윤앤준)이 지난 28일 전북 부안에서 크랭크 업 장면을 공개하고 모든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날
크랭크 업 장면은 새벽 2시까지 진행되었지만 이대근은 화통한 웃음을 지으며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주연으로 컴백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이 영화가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며 말하고, 자신의 에로틱한 이미지에 대해 "‘변강쇠’는
에로티즘 영화가 아닌 우리 민족의 정서와 한이 담긴 우수한 문학작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