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봉 이후 2주차에 접어든 영화 <아랑>은 지난 주말인 8-9일 이틀간 서울 40개 스크린에서 4만4천815명을 모으며, 9일까지 전국 220개 스크린에서 총 85만6천53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흥행파워를 지닌 배우가 출연하지 않고 평단의 반응이 미적지근했던 작품치고는 이같은 흥행 성적은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수퍼맨 리턴즈>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고소영 주연의 공포영화 <아파트>와 같은 신작 영화들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제작사 측은 "<아랑>의 2주 연속 흥행 기록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이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점점 더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며 지금까지의 흥행 열기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는 지난 3일 미국과 동시에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같은 기간 서울 118개 스크린에서 30만 명을 모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10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봉 첫 주 전국 누계는 150만 명(420개 스크린)으로, 이는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첫 주 164만 2천 명을 모은 <미션 임파서블3>에 이은 두 번째 오프닝 성적이다. 이밖에 기대를 모았던 고소영 주연의 공포영화 <아파트>는 같은 기간 서울 58개 스크린에서 7만868명을 모으며 개봉 첫주 전국 누계 35만238명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개봉 4주차인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는 9일까지 192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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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공포영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DRM엔터테인먼트·더드림&픽쳐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신작 영화들 속에서도 선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