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는 오는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경기도 부천 일원에서 열리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동, 남미, 북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세계 35개국 251편(장편 150편, 단편 101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영화인 뮤지컬 판타지 <삼거리 극장>(감독 전계수)이, 폐막작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영화음악상을 수상한 홍콩영화 <이사벨라>(감독 팡호청)가 상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경쟁부문이 부천 초이스(장,단편)를 비롯해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금지구역, 패밀리 섹션, 키즈 판타, 오픈 씨네 퍼레이드 등의 섹션으로 진행된다. 이중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에 공포영화 전문감독인 안병기 감독의 신작 <아파트>와 독립영화 <강철>,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등으로 유명한 남기웅 감독의 신작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가 선정됐으며, 월드 판타스틱 씨네마 섹션에서는 지난 4월에 작고한 신상옥 감독의 2004년 유작 <겨울이야기>가 필름으로 첫 상영되며 HD공포영화 프로젝트인 <어느날 갑자기-4주간의 공포>의 <2월 29일><디 데이 D day><네 번째 층> 등도 초청돼 개봉에 앞서 첫선을 보인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10주년을 맞아 무려 9개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 4월 11일 작고한 故 신상옥 감독을 기리는 '판타스틱 신상옥' 회고전이 마련된다. 회고전에서는 <백사부인><다정불심><꿈><천년호><이조괴담><반호녀> 등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며 동시에 한국영화사에 남긴 고인의 족적을 기리기 위한 '신상옥 영화상‘을 제정, 시상한다. 그리고 1960년대에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던 왕우의 특별전도 준비됐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금연자><용호의 결투><마소진보형구><영웅본색><독비권왕 대 파혈적자> 등 그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되며 관객과의 만남도 준비된다. 이밖에도 어두운 시절 검열에 의해 부분 변형된 상태로 버려져 왔던 한국영화의 화제작들을 검열 이전의 상태로 상영하는 코리언 ‘디렉터스 컷’ 특별전과 컬트의 왕 이시이 데루오 특별전, 이탈리아 공포영화 특별전, 색다른 코미디로써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재평가되고 있는 '자크 타티'의 모던 코미디 특별전, 독일 표현주의의 대가 프리츠 랑의 30주기를 기념하는 라이브 음악으로 부활하는 프리츠 랑 특별전, 자선단체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하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 특별전, 뉴질랜드 특별전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홍보대사에 배우 박중훈과 이준기가 선정됐다. 그간 강수연, 추상미, 배두나, 장진영, 하지원, 박한별, 장신영 등 인기 여배우들이 '페스티벌 레이디'를 맡아 홍보에 나섰으나 올해는 특별히 남자배우를 선정하며 '페스티벌 가이'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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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서는 세계 35개국 25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천영화제 조직위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전체 상영작 및 개요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눈길을 부분은 10주년 기념 특별 행사인 <반지의 제왕><킹콩><나니아 연대기>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포스트 프로덕션 웨타 워크숍(Weta-Workshop)의 대표이자 슈퍼바이저이기도 한 비주얼 아티스트 리처드
테일러가 진행하는 워크숍과 제작기술전시회. 특히 <반지의 제왕> 제작에 관련된 작품 전시회는 웨타의 철저한 보안 때문에
전시용 모작을 중심으로 불과 몇 나라에서만 이루어졌고, 웨타의 이름을 걸고 직접 주관하는 작품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킹콩> <나니아 연대기>등 웨타의 최근작까지 포함한 전시는 더욱 초유의 일로, 이번 행사에서 웨타가 직접
제작한 수집용 콜렉터블도 일부 전시되고, 방한 기념으로 리처드 테일러 등 제작자의 친필 사인을 받아 현장 판매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