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ing] 조감독을 거쳐 첫 장편 연출을 맡은 신예 안상훈 감독은 "이 영화는 여자를 위한, 남자를 위한 영화도 아닌 사람에 관한 이야기"라며 "사람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실수와 오해, 상처를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감독은 "귀신보다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얘기하다 보니 귀신이 사람들을 잔혹하게 복수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다"며 "공포보다는 이야기와 관계에 포커스를 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감독은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스릴러성보다는 호러성을 더 부각했다"고 말했다.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를 지닌 여형사 소영 역을 맡은 송윤아는 "실제 시나리오 상의 소영은 굉장히 건조하고 중성적이며 터프한 인물로, 여자인 내가 봤을 때 너무 멋있는 여자였다"며 "촬영 전에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지만 막상 촬영이 다가오면서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못한 상태에서 작품을 하다보니까 자신감이 없었고, 또 나와 상관없이 대중에게 익숙해진 송윤아라는 연기자의 이미지가 아직은 부담이 됐다. 내가 표현을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관객들에게 거리감 있게,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실패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형사이지만 내가 함으로 인해서 조절이 된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녀는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을 하고, 부담감이 있고, 연기를 하는데 특정적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나한테 또 하나는 작품이고 영화이고 앞으로도 계속 연기생활을 해야하는 연기자로서 좋은 작품을 만나서 한 것이지 장르를 구분 지어서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리버리한 신참 형사 현기 역의 이동욱은 "나의 꿈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좀 창피하고 연기도 잘 못하는 것 같다"며 첫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명한 '장화홍련'의 근원실화인 아랑 설화(억울하게 죽은 여인 '아랑'이 원귀가 되어 나타나 자신의 한을 푼 뒤에야 사라졌다는 내용)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아랑>은 억울하게 죽은 원귀의 한과 복수라는 한국 공포물의 전형적 소재를 성폭행과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현대적 사건으로 버물려낸다. 10년 전 성폭행과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원혼의 한과 복수는 비슷한 상처로 인해 악몽에 시달리는 여형사와 사랑하던 사람을 지켜주지 못해 죄의식에 시달리는 남형사를 통해 풀어지며 동시에 두 형사의 마음의 상처도 치유된다. 귀신의 복수극보다는 두 주인공의 마음의 상처와 아픈 기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 까닭에 무서움보다는 슬픔이 짙게 묻어난다. 공포의 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뻔히 예견되는 어정쩡한 공포는 공포영화의 맛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또, 엉성한 짜임새와 긴장감을 살리지 못한 이야기 구조, 배우들의 밋밋한 연기도 흠이다. 영화 <아랑>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배급을 통해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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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공포스릴러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 드림&픽쳐스·공동제작 DRM엔터테인먼트)이 20일 오후 2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 애비뉴엘관에서 기자시사회를 열고 공포의 실체를 공개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제작사 더 드림&픽쳐스
이민호 대표와 안상훈 감독 그리고 주연배우 송윤아, 이동욱을 비롯해 추소영, 김해인, 전준홍, 주상욱, 이승주 등
출연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