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은 14일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에 한국영화사상 최초의 뮤지컬 판타지 <삼거리 극장>이, 폐막작에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홍콩의 팡호청 감독의 <이사벨라>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삼거리극장>은 인생이 참을 수 없이 따분한 소녀 소단이 기묘하고 신기한 삼거리극장에서 삐딱한 혼령들을 만나 밤마다 춤과 노래의 향연을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로, 판타스틱한 설정에 코믹하고 으스스하면서도 신나는 뮤지컬 영화이다. 중량감 있는 명배우 천호진과 아역배우로 다수의 영화에서 경력을 다진 유망주 김꽃비,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기량을 쌓아온 박준면, 한애리, 조희봉, 박영수가 의기투합했으며 공연, 연극, 미술, 영화의 영역을 넘나든 경험을 살려 3년여간의 준비 끝에 신인감독 전계수가 내놓은 데뷔작이다. 또, 안무는 '피핀', '명성황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의 굵직한 뮤지컬의 안무를 담당했던 현대 무용가 서병구 씨가 맡았고, 9곡의 뮤지컬 넘버는 <썸><발레교습소>의 김동기 음악감독과 함께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작곡, 음향, 연주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던 황강록 씨가 작곡을 맡았다. 부천국제영화제의 한상준 수석프로그래머는 "신인이라고 보기 힘든 안정된 뮤지컬 연출이 놀랍다. 몽환적 분위기와 영화 전편에 흐르는 흥겨운 분위기 역시 축제로서의 영화제에 아주 잘 어울린다"며 "<삼거리극장>은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뮤지컬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관객들의 기대에 훌륭한 보답이 될 것이다"라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작사 측은 "과거에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들이 몇 편 제작되었었지만, 전곡이 오리지널 스코어인 경우는 이례적인 일로 <삼거리극장>이 한국 뮤지컬 영화의 본격화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현재 후반작업중인 <삼거리극장>은 오는 8월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부천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화제작과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은 신작이 나란히 개·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를 찾는 국내외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달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오는 20일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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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6) 개막작에 본격 뮤지컬 영화 <삼거리 극장>(감독 전계수, 제작 LJ필름)이
선정됐다. 
한편,
폐막작으로 선정된 홍콩의 팡호청 감독의 <이사벨라>는 중국 남부 도시 마카오의 한 경찰이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전개되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본선 진출하여 영화제 주요 8개 부문
중 하나인 최고영화음악상(Silver Bear for Best Film Music)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재중동포 캄 푸이 탓 피터가 염화음악을 담당해 눈길을 끄는 작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