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 공포영화가 많다. 개봉예정인 공포영화를 살펴보면 <아파트>, <어느날 갑자기>, <신데렐라>, <스승의 은혜> 등으로 가히 ’공포영화 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영화들이 제작 중이거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아랑>은 이들 수많은 공포영화 중 첫 번째로 관객들과 만나며,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한 공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공포영화 <아랑>은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던 두 형사 소영(송윤아 분)과 현기(이동욱 분)가 이들 사건과 관련 있는 한 소녀의 ‘원귀’와 맞닥뜨리면서 겪는 공포를 다루고 있다. 영화는 어렸을 적 한번쯤 접했던 ‘장화홍련 전’의 근원설화인 ‘아랑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만큼 영화 <아랑>은 여러 가지 요소가 혼합된 여느 공포영화들과 달리, 공포영화 본연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무기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정통공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화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포스터는 핏빛에 가까운 붉은 색의 꽃봉오리 속에 갇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소녀의 모습을 담아 소녀의 한과 슬픔을 모두 담아냈다. 포스터의 압권은 흰색바탕에 아름답기도 하면서,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핏빛의 붉은 빛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환상적인 색감이다. 무서워 보이도록 긴 머리를 늘어뜨리거나 어둠 속에서 공포에 놀란 표정을 짓는다거나 피로 물든 귀신들이 나타나는 등의 ‘단순하고, 일반적인’포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언뜻 바라보면 ‘예쁘다’고 까지 느껴질 수 있는 <아랑>의 포스터는 그래서 더 눈길을 끈다. ‘예쁨’ 혹은 ‘아름다움’속에 담겨져 있는 포스터를 자세히 보는 순간 사람들은 소녀가 담겨져 있는 꽃을 통해 핏빛 공포를 만나게 된다. 또, 더욱이 사람인지 귀신인지 구별하기 힘든 소녀의 모습에서 그 공포는 극에 달한다. 꽃봉오리 속에 갇혀 귀신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소녀의 절제된 형상은 드러내놓고 공포를 보여주는 기존의 공포영화 포스터들과 비교해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현재 <아랑>은 90% 이상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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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이동욱 주연의 공포설화 <아랑>(감독 안상훈, 제작 더
드림&픽쳐스·공동제작 DRM엔터테인먼트)이 오는 6월 29일로 개봉을 확정하고 올 여름 대한민국 공포영화 시장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