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서주희와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은 이혜경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명박 서울시장, 감독특별전의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축하 영상 메시지, 개막작 소개,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비즐리 밴드의 개막 축하공연, 개막작품 감독 영상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잠시 후 개막작 <법조계의 자매들>이 상영됐다. 469석의 좌석을 가득 메운 이날 개막식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와 장미희를 비롯해 유현목 감독, 이춘열 제작자, 최열 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등이 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작년과는 달리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어느덧 8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횟수로는 10년째이다.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를 열면서 개막식때 '여성영화제를 관객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고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며 "서울여성영화제만큼 관객의 힘으로 커온 영화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관객의 사랑과 관심이 지금의 여성영화제를 오게 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전지구적으로 서울여성영화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성실하게 준비하겠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개막작 <법조계의 자매들>의 킴 론지노트 감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극중 인물인 베라와 베아트리스은 나의 영웅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들을 좋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화제 측은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별도로 아트레온 1층 열린 광장에 스크린을 설치해 개막식 현장을 이원 생중계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지만 상영 도중 여러 번의 영상 사고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는 14일(금)까지 9일간 신촌 아트레온 3개관에서 진행되며, ▲새로운 물결, ▲아프리카 특별전: 나의 아프리카들,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들:천 개의 목소리, ▲감독 특별전: 마를린 호리스, ▲여성영상공동체, ▲한국영화 특별전: 여성, 민중, 코리안 뉴웨이브, ▲아시아단편경선 등 7개 부문을 걸쳐 33개국 총 97편의 여성의 시각으로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상영가 상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혀 소개된 적이 없었던 아프리카 여성들의 삶을 다룬 13편의 아프리카 각국의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밖에 올해 새롭게 상영작의 감독이나 배우가 출연하여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편하게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식의 이벤트인 '카페 수다'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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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여성영화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장이 되고 있는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WFFIS
2006)가 6일 오후 6시 서울 신촌의 아트레온 1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