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스타식스정동(2개관),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등지에서 열리며 개막작 <9시 5분>을 비롯 ▲널리 보는 세상(50편), ▲지구의 아이들(24편), ▲국제환경영화경선(20편), ▲테마전 2006: 에코 스포츠-걷거나 달리거나(5편), ▲회고전 서울 스펙트럼 : 1950~2000(5편), ▲사전제작지원작(4편) 등 총 6개 섹셕을 통해 총 28개국 10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는 극영화 30편, 애니메이션 32편, 다큐멘터리 46편, 실험 1편으로 전체적으로 장편 극영화의 강세가 가장 큰 특징이다. 개막작인 환경옴니버스 영화 <9시 5분>은 세 감독이 환경을 주제로 디지털 매체를 통해 각 30분씩 촬영해 90분 분량의 영화로 완성하는 환경옴니버스 프로젝트로, <나의 결혼 원정기>의 황병국 감독과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 등 상업영화 감독과 독립영화 <핵분열가족>의 박수영·박재영 형제 감독이 참여한다. 세 감독은 각각 ‘불임’, ‘아토피’, ‘애견유기’를 소재로 인간과 문명이 만들어내는 이기의 피해와 도시인들의 환경불감증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폐막작은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 부문의 수상작이 상영된다.
청소년과 대상으로 한 '지구의 아이들' 부문은 거창하고 어려운 환경이야기 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가깝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래밍됐다. 특히 올해 개최시기가 5월로 변경되면서 더욱 강화, 장편 극영화의 비중을 높였다. 2005 카이로 국제어린이영화제 은상을 수상한 <곤충나라의 에릭>, 일본 최초의 소년 코끼리 조련사 데츠무의 실화를 다룬 <별이 된 소년>, 생존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중국 꼬마 기예단의 아이들의 모습응 담은 <꼬마 기예단> 등이 상영되며 특히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2편의 영화 <병 속의 지니>, <가재, 가래 그리고 삼각 김밥>가 선을 보인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 부문은 한국, 중국, 브라질, 영국, 미국, 핀란드 등 총 14개국의 20편이 최종 본선진출작으로 결정돼, 4개 부문 총 1천9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사람을 잡아먹는 시베리아 호항이와 '인육 맛'을 본 호랑이를 추적하는 사냥꾼의 목숨을 건 대결이라는 극적인 소재를 가져와 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호랑이로 대표되는 자연과 인간 모두 자멸로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 다큐멘터리 <사선에서>, 가출한 아버지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시골청년의 타락과 파멸 과정에 중국 근대화 속에 파괴되는 환경, 빈부격차 문제를 빗댄 <아버지를 찾아서>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에외도 스릴러, SF 등 환경영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작년부터 서울환경영화제가 진행해온 사전제작지원제도로 완성된 작품인 최원석 감독의 <안녕…라이카>, 김병옥 감독의 <겨울 그 후>, 전승일 감독의 애니메이션 <똥이 어디로 갔을까?>, 황윤 감독의 <어느날 그 길에서> 등 4편이 선보인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더 재밌고 감동을 주는 영화들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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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최열)가 개최시기로
5월로 옮기고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보다 재밌고 감동을 주는 환경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 한국일보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상영작을 발표했다. 
총
20개국의 49편이라는 가장 많은 영화가 상영되는 '널리보는 세상' 부문에서는 <오디션><착신아리>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요괴대전쟁>을 비롯해 2005 도쿄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 <눈에 바라는
것>,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작 <펭귄-위대한 모험>, 장 자크 아노의 <투 브라더스>,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대도시의 삶을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차이나><상하이 상하이><차이나 블루>, 기상 재앙을 다룬
<쓰나미 소년, 아일라> 등이 상영된다.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세계 전지역에서 목도할 수 있는 환경의 위협과 환경
수호의 방안과 노력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들이 주로 소개되며 자연환경, 노동환경 같은 커다란 환경에서부터 우리가 매일
먹는 먹을거리 같은 작은 일상의 환경까지 다양하게 환경에 처해있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품이 상영된다"고 소개하고
"주제나 소재, 관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골고루 안배했다"고 말했다. 
올해
테마전은 친환경 스포츠라는 주제로 꾸며진다. '에코 스포츠-걷거나 달리거나'라는 소제목으로, 배우 유지태이 연출한
단편 <자전거 소년>을 비롯해 <암벽 타고 하늘까지>, <럭키 잭 금연하는 세가지 방법>, <타코야끼 소년의 자전거>,
<베른의 기적> 등 개국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회고전은 '서울 스펙트럼:1950~2000'라는 제목으로,
서울의 변천과 다양한 모습을 1950년대부터 2000년대의 한국영화를 통해 살펴본다. <자유뷰인>, <영자의 전성시대>,
<기쁜 우리 젊은 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소름> 등 5편이 상영된다. 
한편,
서울환경영화제는 이날 기자회견를 마치고 배우 박진희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박진희는 "세계적으로 '환경영화제'라는
타이틀을 가진 나라들이 많지 않은데, 우리 나라에도 환경영화제가 생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자랑스러웠다"면서 "2회
때부터 참여하고 싶었고 나를 활용해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번에 홍보대사로 위촉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녀는 "앞으로 영화제 홍보뿐 아니라 환경과 관련된 소일거리를 찾아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는 "이번
일로 계기로 나처럼 생각만 가지고 있고 적극적이지 못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바란다"며 "내 장기가 연기인
만큼 환경영화 출연 제의가 있다면 언제든 시간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열 집행위원장은 자원한 박진희에게 감사의
뜻으로 환경에 전혀 무해한 빛으로 가는 시계를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