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조감독을 거친 신예, 김성중 감독은 "이야기나 형식에 있어서 기존의 멜로 영화와 큰 차별은 없지만 다른 사랑의 모습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코믹한 부분에서 조금 더 용감하게 영화를 끌고 나가 유쾌하게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도 생기발랄하고도 장난끼로 똘똘 뭉친 '혜원'으로 분한 최지우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색하게 다가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들었고 영화 <연리지>가 눈물샘만을 자극하는 멜로가 아니라 엉뚱하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하는, 한 영화 안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커플들의 알콩달콩하고 티격태격하는 내용과 적절한 멜로가 조화된 영화"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그녀는 "이번 영화를 일본 팬이 좋아할 영화, 한국 팬이 좋아할 영화,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영화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바람둥이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변화되는 '민수'로 분한 조한선은 "영화를 보니 많이 부족하고 아직까지 배우라는 이름을 달기에는 멀은 것 같다"며 말했다. 이전의 코믹한 이미지에 벗고 '착한 남자'로 연기 변신한 최성국은 "공교롭게도 <구세주>와 촬영이 겹쳐 오전에는 순박남을 오후에는 바람둥이 역할을 동시에 하느라 힘들었다"며 "나 때문에 배우들이 멜로 연기를 하는데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지우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성국의 상대역인 '수진'으로 출연한 서영희는 "가슴 따뜻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영화"라고 소개하는 영화 <연리지>는 오는 4월 13일과 15일
각각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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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조한선 주연의 멜로 영화 <연리지>(감독 김성중,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화이트리시네마)가 4월 3일(월) 오후 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영화 <연리지>는
한류 열풍의 주역인 '최지우'의 출연으로 지난 2005년 9월 일본 포니캐년에 350만 달러라는 거액에 판매돼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오는 4월 13일과 15일 각각 국내와 일본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신예 김성중 감독과 출연배우 최지우, 조한선, 최성국, 서영희 등이 참석했다. 
영화
<연리지>는 성공한 게임개발회사 CEO이자 바람둥이 남자 민수(조한선 분)가 우연히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도 생기발랄하고도
장난끼로 똘똘 뭉친 여자 혜원(최지우 분)을 만나 생애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다.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가는 자연 현상을 일컫는 '연리지(連理枝)’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각자 다른 모습과 성격을 지닌 남녀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을 앞둔 시한부 인생의
여자와 사랑'이라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신파 멜로지만, 비극성보다는 두 남녀의 아기자기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 또 다른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서로 맞물리면서 영화의 활기와 웃음을 불어넣는다.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에 귀엽고 순진한 모습을 더한 최성국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뻔한 이야기 구조와 틀에 박힌 형식과 캐릭터는
단조로움과 함께 감동을 끌어내지 못한다. 또, 두 남녀의 계속되는 우연한 만남은 작위적으로 느껴지며 두 남녀의 절실한
사랑도 그다지 느껴질지 않아 주인공들의 눈물바다는 부담스럽다. 무성의하게 다른 영화들(<오!브라더스>, <엽기적인
그녀>)의 장면을 차용한 것도 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