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영화제 사무국은 8일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과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 그리고 단편 <핵분열가족>의 박수영·박재영 감독과 손잡고 환경옴니버스영화 <9시 5분>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영화의 제목인 ‘9시 5분’은 12시를 ‘인류멸망의 시간’으로 상정하고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구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하는 세계의 현재 환경시간을 의미한다. 세 감독은 각각 ‘불임’, ‘유해성 폐기물’, ‘애견투기’를 소재로 인간과 문명이 만들어내는 이기들의 피해와 도시인들의 환경 불감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2005년도 가장 눈에 띄었던 신인 영화감독 3인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 환경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측은 오는 3월 21일날 진행될 영화 <9시 5분>의 제작발표회를 통해 상세 내용을 공개하며 오는 5월 4일(목)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외 유명감독들과 함께 환경영화 만들기에 주력해온 서울환경영화제는 1회때 환경옴니버스 영화 <1.3.6>(감독 장진·송일곤·이영재)에 이어 2회때는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과 손잡고 <키아로스타미의 길>를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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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화 제작과 배급에 힘을 쏟아온 서울환경영화제(집행위원장 최열)가
지난 1회 영화제때 제작한 환경옴니버스 영화 <1.3.6>에 이어 두 번째 환경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