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되는 재일 한국영화인은 이병우(이노우에 칸/Kan Inoue/1912~1999), 김순명(우베 다카시/Takashi Ube) 씨다. 특히 이병우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한 이번 발굴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당시로는 상당히 힘들었던 비행촬영을 통해 전쟁당시의 소년병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늘의 소년병>과 눈과 싸우는 농민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의 극치를 이뤘다고 평가되는 <설국>을 촬영했다. 그리고 해방 후에는 신상옥, 김수용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 제작에도 참가했다. 김순명 씨는 촬영 뿐 아니라 키노 프로덕션과 조선영화인집단을 통해 <조선의 아이>와 같은 영화제작에도 참여했다. 특히 북한에 영화 촬영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북한에 영화 촬영 장비를 보내려다 실패, 밀수 혐의로 체포된 후 풀려나 우베 다카시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1970년대에 북한으로 돌아가 일본 동화 번역자로 활동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들의 작품 4편과 재일 한국영화인 김학성의 발자취를 담은 최근의 다큐멘터리 등 모두 5편의 재일한국영화인의 영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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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 '한국영화의 발견' 특병상영에 이어 올해
식민지 시대 일본에서 활동했던 재일 한국인 촬영감독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상영전 '재일 한국영화인의 발견'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