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단편경선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폴,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 총 14개국에서 역대 최다인 총 229편(국내 163편, 해외 66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국내 이중 국내 13편, 해외 7편 등 총 20편이 예심을 통과, 본선 진출작으로 결정됐다. 영화제는 "작년의 209편에 비해 전체적으로 출품 편수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출품된 영화 편수가 66편으로 예년의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서울여성영화제가 국제적인 여성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예심 심사에는 임순례 감독과 임성민 수석 프로그래머, 최선희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출품작들 중에는 연애나 이별에 관한 영화들이 눈에 띄게 많았고 고등학교 생활이나 진로 문제에 관한 고민을 다룬 극영화들도 많은 편이었다. 또한 조직 폭력배 사이의 혈전을 다룬 본격 액션 영화나 동성애 소재를 다룬 영화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며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소개하고 "반면 다큐멘터리의 경우 여성적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예리하고 통찰력 있게 바라보는 작품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옥랑문화재단과 서울여성영화제가 함께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지원제도인 제5기 다큐멘터리 옥랑상(Documentary Ockrang Award)에는 이영 감독의 <이반검열2>가 선정되었다. <이반검열2>는 15~22세에 놓여 있는 청소녀 레즈비언의 섹슈얼리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전에 제대로 조망받지 못했던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레즈비언 청소녀를 여성과 청소년 시기 섹슈얼리티 문제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하나의 고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더 나아가 복잡하고도 다층적인 관점으로 이들을 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원 작품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선아 프로그래머 등 심사위원은 "이 작품이 동성애 혐오 사회를 깨뜨리기 위한 연작 중 한 편이라는 점에서 제작팀의 치밀한 사전 계획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선장작에게는 1천만의 이내의 순수제작비가 지원되며 완성된 작품은 내년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The 8th Women's Film Festival in Seoul/WFFIS2006)는 오는 4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The 8th Women's Film Festival
in Seoul/WFFIS2006)의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의 최종 본선작이 확정됐다.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은 서울여성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으로,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 <고추말리기> 장희선 감독,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여우계단> 윤재연 감독 등 많은 여성감독들을 배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