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끊겨 자체 예산을 통해 영화제 행사를 치루면서 예년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열린 광주국제영화제는 13개국 48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으며, 관객과의 대화, 이벤트 등이 이뤄졌다. 영화제는 행사와 홍보, 운영 등 여러가지 어려운 가운데에서 매회 평균 30% 이상의 관람객점유율을 보여주어 내년 영화제가 재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상영작들 가운데 개막작이었던 <긴 산책>과 <그래피티>, <주소변경> 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 작품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올해 영화제를 구원해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해마다 지적되어왔던 소음 등이 없어지고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좌석이동이 없는 등 관람객들의 관람문화도 몰라보게 성숙되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매년 지속되었던 야외 공연 및 무대행사 등이 재정적인 문제로 취소되면서 축제분위기가 많이 약화되었다는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광주국제영화제 문순태 조직위원장은 “중단위기에 있었던 광주국제영화제의 불씨를 살려낸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다”면서 “내년에는 보다 알차고 화려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종원 집행위원장도 “독립 저예산으로 치러진 올해 광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의지를 확인하고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였다”며 “내년 2007년 광주국제영화제는 영화와 영화인,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운 영화축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내년 영화제를 위해 ‘정체성 확립’, ‘재정확보’, ‘조직의 안정성’ 등 개혁과제를 제시하고 광주시와의 관계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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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영화를 보다’는 주제로 열린 2006광주국제영화제가
폐막됐다. 지난 14일 개막했던 2006광주국제영화제가 18일 오후 7시 폐막작 <준벅>(감독 필 모리슨) 상영을
마지막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