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오른 건 지난 9월 첫째 주 <일본침몰> 이후 8주 만이며, 할리우드 영화로는 지난 7월 초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이후 무려 16주만의 일이다. 개봉 첫 주 전국누계는 47만8천950명(239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특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개봉 5일만에 서울관객 20만 관객에 육박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고 있고 동시기 국내 개봉작들과 비교하여 스크린 수가 다소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한국 영화는 고른 흥행을 기록했다.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장진 감독의 <거룩한 계보>는 개봉 2주차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전국 누계 121만6천309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롱런 흥행몰이를 예감케 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남성영화라는 한계적인 이미지를 뛰어넘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년과 개의 우정을 그린 유승호 주연의 영화 <마음이…>의 선전이 돋보였다. <집으로…>의 아역 유승호 외에는 별다른 스타가 출연하지 않음에도 <마음이…>는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40만649명을 불러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제작사 측은 "경쟁작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좌석수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입소문을 타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나와 주말 동안 1회부터 매진행렬을 보였으며 서울 외의 지역 관람객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통 서울관객 대비 그외 지역 관객의 비율이 1:3을 보이는데 반해 <마음이…>는 1: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 주말 누계: 52,638명/ 서울외 지역 주말 누계: 227,362명) 이밖에 꾸준한 관객 몰이와 입소문을 자랑하고 있는 <타짜>와 <라디오 스타>도 선전했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타짜>는 어느 새 전국 관객 600만 명, <라디오 스타>는 전국 관객 170만 명을 각각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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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11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5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주말인 28~29일 서울 64개 스크린에서 10만1천4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또,
지난 26일 개봉한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의 멜로 영화 <가을로>는 주말 이틀간 서울 관객 8만1천345명,
전국 누계 42만27명(전야제 포함)의 관객을 동원하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제작사 측은 "긴 여운을 간직하게
하는 영화, 가슴 시린 눈물과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 가을에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영상을 담아낸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번지점프를 하다>이후 두 번째 멜로 영화로 돌아온 김대승 감독의 연출에 대한 호평까지, 네티즌의
열렬한 지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