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영화제 서울넷페스티벌, 세계 최초의 DMB영화제 Mobile & DMB Fest에 이어지는 세네프2005의 모든 영화적 관심이 총집결되는 공간인 서울영화제는, 6회를 맞아 새로운 섹션과 대중적인 작품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디지털 영화로 한정했던 경계를 넘어 아날로그 필름까지 상영작을 확대해 더욱 다채로운 작품들이 준비되었고, 한국영화 섹션을 신설해 한국영화의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세네프가 여러 장르의 예술 형식과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새로운 소통방식이 결합되는 양상에 주목해왔다면, 세네프2005 제6회 서울영화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견되는 역동적인 변화의 기운들, 충돌과 접합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운동의 가장 첨예한 부분들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영화라는 매체에 숨겨진 다층적인 재미를 끌어낸다. 영화사와 영화 이미지의 본성 속에서 영화의 현재를 반추하고 영화의 잠재성을 발견하고자 했던 세네프의 줄기찬 시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세계의 거울, 영화: 에피소드 1-3(World Mirror Cinema Episode 1-3)>(감독 구스타프 도이치 Gustav Deutsch, 오스트리아/사진)이 제6회 서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세계의 거울, 영화: 에피소드 1-3>은 옛 필름에 보존된 과거에 현재의 숨결을 불어넣는데 몰두한 오스트리아 출신 감독 구스타프 도이치가 새로이 제작한 연작. 1912년부터 30년까지 오스트리아 빈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포르투갈의 포르투에 있는 극장 앞에서 촬영된 기록영상이 세밀하게 확대되며, 부유하는 익명적 군중들의 모습과 함께 불현듯이 새겨진 자본주의와 제1차 세계대전, 파시즘과 식민주의의 자취들이 가시화된다. 필름의 고고학과 잠재성, 역사 기술로서의 영화의 존재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과학적이면서도 시적인 영화로 손꼽힌다. 2005년 로테르담영화제, 트라이베카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제6회 서울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프리미어 상영된다. 극장과 전시가 공존하면서 유비쿼터스 영상축제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하게 될 세네프2005 제6회 서울영화제는 9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단성사 3개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8월 25일 개막한, 세네프의 미디어아트 전시 프로젝트 ‘삼성미디어라운지’는 단성사 전시관(지하2층, 4층 플레이존)과 인사동 쌈지길에서 9월12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개막식은 9월 1일(목) 저녁 7시 서울 종로의 단성사 5층 2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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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프2005의 오프라인 영화축제 제6회 서울영화제가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독일 베르너 헤이조그(Werner Herzog) 감독의 <거친 창공 너머>, 미국
그렉 아라키(Gregg Araki) 감독의 <신비로운 살결> 등 24개국 175편의 상영작을 중심으로, 19명의 해외
게스트들과 더불어 진행되는 심포지움, 세네프가 자랑하는 미디어아트 전시행사 ‘삼성미디어라운지’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영화 체험과 신선한 영상 충격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