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영화 매체를 향한 자유로운 시각과 영화적 즐거움에 대한 세밀한 접근, 한국영화에 대한 맥락적 관심으로 정리된다. 디지털영화로 한정했던 기존 규정에서 벗어나 올 해부터는 필름 작품까지 상영작을 확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창의적 만남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소개된다. 영화사를 장식한 거장들의 진취적인 영화에서부터 신인 감독들의 최신 화제작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대거 프리미어 상영된다.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와 함께 지가 베르토프 그룹(Group Dziga Vertov)을 결성해 정치적 혁명의 비수를 한 몸에 꽂았던 전설적인 감독 장 피에르 고랭(Jean-Pierre Gorin)이 내한해 포럼, 대표작 상영을 통해 자신의 실천적인 경험을 직접 들려줄 새로운 섹션 ‘마니페스타(Manifesta): 정치적 담론과 영화’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영상 매체의 구조적 근원인 사운드, 이미지가 영화적 재미를 창출하는 방식과 그 출발점에 접근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은 영화의 매혹과 경이에 숨겨진 비밀을 인식시키며 영화제의 맛을 고조시킬 것이다. 이밖에 20여명의 해외 초청인사, 80여편에 달하는 상영작을 준비하고 있는 제6회 서울영화제는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쟁부문은 세네프 국제경쟁(SeNef International competition)과 자화상 : 한국영화 (Auto-portrait : Corean film)으로 나뉜다. ‘세네프 국제경쟁’이 총 상금 6,000 USD를 놓고 매체, 장르를 넘어 현재 영상문화의 최전선을 소개하며 독창적인 신진 작가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한다면, 올해 새롭게 신설된 ‘자화상 : 한국영화’은 국내 영화의 최신 경향을 자유로운 시각에서 조망하는 섹션으로 인디포럼이 작품 프로그래밍에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영화제는 한국영화 섹션 ‘자화상 : 한국영화(Auto-portrait : Corean Film)’의 작품 중 실험성이 돋보이거나 영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1명의 감독을 선정해 영화제작사 ㈜신씨네가 제공하는 차기작 제작지원금을 수여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베르너 헤이조그(Werner Herzog), 알렉산더 소쿠로봇(Alexander Sokurov)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신작과, 그렉 아라키(Gregg Araki) 등 최근 주목받는 독립영화 감독들의 화제작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프리미어 상영한다. 최근 2년안에 만들어진 작품들 중 흥미로운 신작들을 소개하는 오버 더 시네마(Over the Cinema), 영화사적 맥락과 영화의 고유한 구조적 특성을 재인식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부문인 마니페스타(Manifesta)에서는 ‘정치적 담론과 영화’를 비롯해 ‘미디어 매지카(Media Magica)’와 ‘보는 사운드, 듣는 이미지(Visable Sound & Image for the Ear)’등의 프로그램 섹션이 포함된다. 이미지와 사운드의 신비로운 만남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즐거움을 접할 수 있는 이미지독(Imagedoc)은 서울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새로운 섹션이다. 한편, 서울영화제의 전시 프로그램인 삼성미디어라운지에서는 ‘보는 사운드, 듣는 이미지(Visable Sound & Image for the Ear)’를 주제로 뉴미디어를 수용해 갤러리에서 설치되고 투사된 입체적인 영화들을 필름 인스톨레이션, 비디오아트, 사운드 퍼포먼스 등의 형태로 체험할 수 있다. 인사동 쌈지길과 단성사 전시관에서는 갤러리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영화를 보여주며, 9월 8일과 9일에는 영국의 유명 사운드 디자이너 그룹 ‘The School of Sound’의 월드투어 사운드 심포지엄 ‘에스오에스(SOS)’가 열린다. 특히 재미있는 사운드작품 ‘사운드 토이(Sound Toy)’와 Mobile & DMB Fest 작품이 전시상영될 단성사 플레이존(Playzone)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가족 관람객들을 모으리라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영화제의 인기 프로그램 쥬크박스 미드나잇, 세네피언 미드나잇은 올 해도 계속 재미를 이어간다. 극장에서 클럽으로 자리를 옮긴 ‘쥬크박스 미드나잇’은 뮤직비디오와 VJ 퍼포먼스로 꾸미는 감각적인 올나잇 축제이며, ‘세네파언 미드나잇’은 독특한 판타스틱 영화들의 심야 상영 축제. 필름과 디지털, 극장과 전시가 공존하면서 진정한 영상축제의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하게 될, 세네프2005 제6회 서울영화제는 8월 2일(화) 오전 11시 단성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상영작과 초청인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측은 개막에 앞서, 세네프 매니아를 위한 티켓패키지 상품 세네피언카드를 한정 판매한다. 9월 1일 개막할 서울영화제의 상영작 80여편 전부를 관람편수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으로 선착순 500명에 한해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3만원. 접수 및 문의 사항은 세네프 홈페이지(www.senef.net)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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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f
2005의 오프라인 영화제인 ‘서울필름페스티벌’이 ‘서울영화제 The 6th Seoul Film Festival’로
이름을 바꾸고 오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의 단성사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제작지원, 새로운
섹션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매력적인 영화들로 구성된 풍성한 프로그램, 20여명의 해외 초청인사들과 더불어 진행되는
심포지움 등 6회를 맞아 새롭게 비약하는 세네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